아르연 로벤(30, 바이에른 뮌헨)이 팀을 향한 비난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로벤이 뛰는 뮌헨은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바이에른의 알리안츠 아레나서 열린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4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서 0-4로 대패했다. 이날 완패로 1, 2차전 합계 0-5을 기록, 결승 진출이 물거품이 된 뮌헨은 두 시즌 연속 트레블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뮌헨이 이날 경기서 놓친 것은 UCL 결승 진출 티켓뿐만이 아니었다. 볼 점유율 64%-36%, 슈팅 수 19-13으로 앞서고도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열지 못한데다 세르히오 라모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두 명에게 각각 2골씩 내주며 4골이나 헌납하는 치욕을 겪었다. 이날 경기 후 유럽 언론들은 바르셀로나의 부진과 뮌헨의 부진을 엮어 티키타카가 종말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뮌헨을 이끌고 있는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패배는 모두 내 책임이고 실수"라고 반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로벤은 5일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0-4로 패한 후부터 사람들이 (뮌헨의)모든 것을 의문스럽게 보고 있다. 우리는 올 시즌 내내 세계 최고의 팀이었지만 경기에 진 것만으로 갑자기 모든 것이 나쁜 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불평한 후 "모두들 우리가 진 것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쓰고 있는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로벤은 "실망은 컸지만, 어쨌든 우리는 훌륭한 한 시즌을 보냈다. 지금 중요한 것은 팀으로서 하나로 뭉치는 것이다.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계속 전진해나아가야만 한다"며 세간의 비판에 신경쓰지 않고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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