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 "맨유의 올 시즌은 악몽이었어"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5.05 20: 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33, 프랑스)가 팀이 보낸 올 시즌은 악몽과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휘 하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부동의 명가로 자리매김한 맨유는 올 시즌 퍼거슨 감독의 은퇴와 함께 굴욕의 시간을 맞았다.
퍼거슨 감독의 후계자로 올드 트래퍼드에 도착한 데이빗 모예스 감독은 거듭되는 부진 속에서 결국 경질이라는 극단적인 조치와 함께 팀을 떠났다. 라이언 긱스 감독 대행이 남은 시즌 동안 팀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맨유는 현재 7위(18승 6무 12패, 승점 60점)로 유로파리그 출전권마저 간당간당한 상황이다.

에브라는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팀이 맞이한 이런 상황에 대해 "올 시즌은 재앙과 같았다"고 털어놨다. "올 시즌 우리는 형편없었고, 그 어떤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고 몇몇 경기는 정말 멍청하게 내주고 말았다"고 반성한 에브라는 "그라운드에서 우리는 항상 이기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악몽과 같았다. 정말 괴로운 시즌이었다"고 괴로운 속내를 털어놨다.
"리그 순위를 볼 때마다 나는 큰 좌절감을 느낀다. 올 시즌에 대해서 가급적 빨리 잊어버리고 싶을 정도"라고 돌이킨 에브라는 "아마도 자신감이 결여되어있었던 것 같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의 심장이었다. 그는 전설이다. 그를 그렇게 빠르게 대체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고 모예스 감독 시절을 돌이켰다.
끔찍한 시즌을 보낸 맨유는 시즌 종료까지 두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에브라는 "모든 선수들은 책임감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하며 남은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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