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이동우 "어머니, 실명 알고 눈 빼주시겠다더라"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5.05 23: 43

 개그맨 이동우가 어머니에게 실명을 고백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동우는 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어머니가) 내가 눈 빼줄테니까 걱정하지 말라더라"고 말해 MC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동우는 "부모님에게 왜 알리지 않았나"는 MC들의 질문에 "고칠 수 있는 병이면 알려도 된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어차피 낫지도 못할 것 부모님은 그런 모습을 보며 남은 여생을 사셔야 한다. 숨기는 것도 일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저는 점점 병이 진행되고, 무엇을 쏟는 실수가 계속됐다. 그게 하루이틀이 아니니 화가 나신 거다"면서 당시를 기억했다.
이동우는 "어느 날 순간 저도 화가 났다"며 "아주 점잖게, 내가 내 병을 받아들였을 때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냥 뒤집어 엎으며 이야기했다. 나 눈이 먼다고"라고 담담히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결국 나 자신에게 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어머니는 오열하며 쓰러지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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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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