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승, 두산 불펜진에 날개 달았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5.06 10: 02

[OSEN=선수민 인턴기자] 두산 베어스의 좌완 투수 이현승(31)이 최근 호투를 펼치고 있다. 이현승의 호투는 올 시즌 두터워진 두산 베어스의 불펜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현승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에 이어 등판해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홀드를 기록했다. 두산은 초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7-2 승리를 거뒀다.
이현승은 팀이 3-2로 앞선 6회말 볼스테드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박용택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후 이진영을 중견수 뜬공, 이병규(7번)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등판한 윤명준, 정재훈, 이용찬은 7~9회를 깔끔히 막아내고 팀 승리를 지켰다. 이날 두산의 투수진은 선발 볼스테드가 실점한 2점을 제외하고는 추가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특히 이현승은 LG의 좌타 라인을 공 9개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이현승은 지난달 29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도 팀이 2-5로 뒤진 8회초 오현택에 이어 등판해 이성열을 삼진, 문우람을 투수 땅볼, 허도환을 1루 땅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역시 좌타자인 이성열과 문우람을 잘 막아냈다.
올 시즌 전부터 이현승은 두산의 좌완 불펜 고민을 해결해 줄 선수로 꼽혔으나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9일 SK전을 기점으로 6경기 연속 무실점투를 펼쳤다. 또한 최근 2경기 등판에서도 1이닝씩을 완벽하게 막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이현승의 호투는 두산에 반가운 소식이다. 두산의 필승조가 모두 우완 투수들이기 때문이다. 두산은 항상 좌완 불펜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좌투수가 좌타자에게 무조건 강한 것은 아니지만, 좌투수가 적은 만큼 투수 운용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현승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해준다면 좌타자가 즐비한 상대팀에도 압박감을 줄 수 있다. 좌타자 상대뿐만 아니라 필승조에 앞서 등판해 1이닝을 잘 막아준다면 두산이 승리를 지키는 것이 더 수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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