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간 빅뱅이다.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가 9연전의 길목에서 만났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 요약된다.
넥센과 NC는 6일부터 목동구장에서 3연전을 펼친다. 넥센은 18승 10패 승률 6할4푼3리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NC는 17승 12패 승률 5할8푼6리로 2위. 시즌 초반 판도를 이끌고 있는 두 팀이다. 지난달 첫 맞대결에서 NC가 위닝 시리즈를 거둔 가운데 9연전의 한 가운데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 예상된다.
넥센은 리그에서 가장 날카로운 창을 가진 팀이다. 팀 타율 2할8푼9리로 1위고 팀 홈런 역시 1위. 28경기에서 38방을 터뜨렸다. 팀 홈런 최하위권인 LG 트윈스(19홈런)와 한화 이글스(17홈런)보다 20개가량 많다. 팀 평균자책점 5위인 넥센이 리그 선두를 질주하는 데에는 방망이의 힘이 크다.

NC는 가장 두꺼운 방패를 지녔다. 팀 평균자책점 4.01로 1위다. 외국인 3인방과 이재학으로 이뤄진 선발은 리그 정상급이다. 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8회로 1위. 넥센(9회)보다 안정된 선발진을 자랑한다. 주목할 부분은 NC가 피홈런 19개로 두산 베어스와 함께 가장 적은 개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 팀홈런 1위 넥센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낼지도 관심이다.
두 팀은 지난 3일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9연전의 한가운데에서 만났다. 기세는 넥센 쪽이다. 넥센은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수확했다. 4일 9회 마운드가 무너지며 7-8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던 넥센은 하루만이었던 어린이날에 16-8로 대승했다. 넥센은 지난달 NC와의 첫 3연전에서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해 설욕을 벼르고 있다.
반면 NC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3연전에서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첫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4일 경기에서 8회초까지 3-1로 앞서다 3-4로 역전패했다. 결국 어린이날에도 2-3으로 석패했다. NC는 대구 3연전 이후 목동, 마산으로 이어지는 9연전 일정의 한가운데에서 선두 넥센을 만나게 돼 부담이 작지 않다.
넥센은 NC에 한 경기 반차 앞선 1위다. 목동 3연전에서 단독 1위로 멀찌감치 달아날지 관심이다. NC는 3위부터 5위 팀인 삼성과 롯데, 두산에 한 경기 반차로 쫓기고 있는 형국. 넥센전 결과에 따라 선두권 유지에 고비가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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