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추신수(32, 텍사스)가 펄펄 날고 있다. 현지에서도 추신수의 맹활약에 고무된 모습이다. 텍사스의 5월 전망을 밝게 하는 긍정적 신호라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미 스포츠전문채널인 ‘ESPN’은 5일(이하 한국시간) 5월 첫 시리즈를 치른 텍사스의 긍정적 신호에 대해 다뤘다. 텍사스는 5월 들어 가진 첫 3연전이었던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특히 5일 경기에서는 활발한 타선을 과시하며 14-3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17승14패(.548)를 기록한 텍사스는 선두 오클랜드를 2경기차로 추격했다.
전체적으로 투·타가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몇몇 부분에서 향후 상승세의 조짐이 보인다는 게 ESPN의 분석이다. 그 중 하나가 추신수의 변함없는 활약이다.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추신수는 LA 에인절스와의 3연전 내내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인 끝에 타율(.349)과 출루율(.482)에서 모두 아메리칸리그 1위로 올라섰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에서도 1.017로 리그 2위다. 리드오프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는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ESPN 역시 “프린스 필더가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지만 또 하나의 오프시즌 전력 보강이었던 추신수는 그의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추신수는 3할4푼9리의 타율과 3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라면서 “지난 시즌 그랬던 것처럼 출루하고 있다”라고 활약상을 평가했다. 타율이 높으면서도 곧잘 장타를 터뜨리고 있다는 점 또한 추신수의 장점으로 소개한 것이다.
이어 ESPN은 “만약 필더가 좀 더 나아지고 아드리안 벨트레가 슬럼프에서 벗어난다면 추신수의 출루는 더 큰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라며 연쇄효과도 기대했다. 텍사스는 중심타선에 위치하는 필더와 벨트레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추신수가 출루를 해도 불러들일 선수가 마땅치 않은 상황인데 두 선수까지 살아난다면 텍사스가 시즌 전 구상했던 ‘핵타선’이 완성될 수 있다.
한편 ESPN은 다른 긍정적 신호로 서서히 감을 찾아가고 있는 프린스 필더, 5일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에이스 다르빗슈의 컨디션 회복, 늘어나는 홈런수, 곧 돌아올 부상자 등을 뽑았다. 텍사스는 6일부터 콜로라도와 홈·원정 4연전을 벌이며 그 후 보스턴과 홈 3연전, 휴스턴과 원정 3연전으로 이어지는 13연전 일정의 남은 10경기를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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