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우승 가능성↓...크리스탈 팰리스와 3-3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5.06 05: 53

리버풀의 우승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중위권의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일격을 허용하며 승점 3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리버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서 열린 2013-2014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원정경기서 3-3으로 비겼다.
25승 6무 6패(승점 81)를 기록한 리버풀은 선두로 복귀했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80)와 승점 차가 불과 1점밖에 되지 않아 우승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리버풀이 고개를 숙이게 만든 크리스탈 팰리스는 13승 5무 19패(승점 44)로 11위에 머물렀다.

우승 경쟁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리버풀은 경기 초반부터 크리스탈 팰리스를 거세게 몰아붙여다. 리버풀의 강공에 크리스탈 팰리스는 점유율 싸움에서 밀려 30% 초반밖에 점하지 못했다. 슈팅 횟수도 리버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선제골도 리버풀의 차지였다. 리버풀은 전반 18분 스티븐 제라드의 코너킥을 조 앨런이 먼 포스트쪽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크리스탈 팰리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앨런은 재빠른 몸놀림으로 자신의 전담 수비수를 떨쳐낸 덕분에 완벽하게 헤딩슛을 시도할 수 있었다.
후반전에도 리버풀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5분 리버풀은 라힘 스털링이 중원에서 밀어준 패스를 다니엘 스터릿지가 아크 정면에서 잡은 후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반박자 빠른 슈팅과 궤적은 완벽했다. 하지만 스터릿지의 발을 떠난 공은 골대 기둥을 강타하고 밖으로 흘러나갔다.
하지만 스터릿지의 골에 대한 집념은 결국 추가골을 만들었다. 후반 8분 제라드의 긴 패스를 아크 근처에서 공을 잡은 스터릿지는 문전으로 돌파한 후 슈팅을 때려 크리스탈 팰리스의 골대 안으로 집어 넣었다.
스터릿지의 득점포는 버티고 있던 크리스탈 팰리스를 무너뜨리는 계기가 됐다. 불과 2분 뒤 리버풀은 또 다시 한 골을 더 넣었다. 팀의 주포 루이스 수아레스가 스털링과 패스 플레이로 문전으로 돌파해 골을 만들었다.
크리스탈 팰리스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후반 34분 다미엔 델라니가 마일 제디낙의 패스를 받아 한 골을 만회했고, 2분 뒤에는 속공 상황에서 드와이트 게일이 야닉 볼라시에의 도움을 받아 한 골을 더 넣어 리버풀을 바짝 추격했다.
연속골로 분위기를 탄 크리스탈 팰리스의 기세는 리버풀이 막을 수가 없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기어코 한 골을 더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3분 두 번째 골을 만들었던 게일이 글렌 머레이의 패스를 받아 다시 한 번 골을 넣었다.
9분 동안 3골을 내리 허용한 리버풀은 다시 리드를 차지 할 힘을 잃고 말았다. 오히려 크리스탈 팰리스의 공격에 시달리며 역전패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결국 리버풀은 3-3으로 경기를 마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득점포를 신고했던 수아레스는 울음을 터트리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sportsher@osen.co.kr
ⓒAFPBBNews = News1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