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비장한 필승 각오...'포항과 최근 전적은 잊어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5.06 06: 46

"최근 전적은 잊어라. 내일부터는 다 이기려고 한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의 머릿속에는 '오직 승리'만이 존재한다. 최강희 감독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포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전북은 포항을 상대로 한 최근 10경기서 승부차기 패배를 포함해 2승 1무 7패를 기록했다. 확연한 열세다. 특히 최근에는 3연패를 당하고 있다. 가장 중요했던 지난해 FA컵 결승전에서도 포항을 만나 한 골씩을 주고 받은 끝에 승부를 내지 못하고 승부차기까지 갔다가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제는 과거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북과 포항의 공통된 입장이다.
최강희 감독은 "최근 포항에 약했다"는 질문에 "최근 전적은 잊어라. 내일부터는 다 이기려고 한다"면서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징크스나 과거 전적을 의식하면 부담이 될 뿐이다. 이번 대결은 리그 경기가 아닌 만큼 준비 과정과 집중력 모두가 달랐다. 전적은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도 "우리 선수들이 전북을 상대로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결 만큼은 예전과 별개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리그의 한 경기가 아니라 FA컵처럼 단판 승부의 성격이 강한 만큼 다를 것이다. 전북 또한 마음적으로 준비를 잘하고 적극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이 어느 때보다 "승리"를 외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전북은 최근 포항전 3연패 중 2차례 경기는 전력을 다하지 못했다. 지난해 FA컵 결승전에서는 이동국이 부상으로 결장했고, 지난 3월 대결에서는 이승기가 부상, 이동국은 후반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부상자가 없다. 포항과 대결에 처음부터 총력을 다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반면 포항은 선발 출전할 선수들을 구성하는 것부터 골치가 아프다. 팀의 핵심 멤버인 김승대가 컨디션 난조로 결장이 유력하다. 현재 김승대는 전주 원정에 참가했다가 포항으로 돌아간 상태다. 유독 전북을 상대로 강했던 김승대의 부재는 포항에는 악재, 전북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한편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전북과 포항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은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의 경우 일반석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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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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