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혁, "포항전서 자존심 지켜야 한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5.06 07: 07

"남자라면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팀의 자존심과 남자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전북 현대는 포항 스틸러스와 최근 대결서 3연패를 당했다. 그 중에는 FA컵 결승전도 있다.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 직전 승부차기 패배를 당했다. 당시 정혁도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다. 지난 3월 26일 대결에서는 주축 선수들이 빠진 포항에 홈에서 1-3 완패를 당했다. 전북은 자존심을 구겼다. 정혁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패배감에 젖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강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더 이상 포항에 패배를 당할 수 없다는 것이 전북의 의지다. 정혁도 전북의 중심에서 필승을 외치고 있다. 특히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대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다. 패배는 16강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북은 승리만을 바라고 있다.

지난 5일 전북 완주군 전북현대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정혁은 "포항 선수들과 한 두 번 경기를 한 것이 아니다. 많은 경험을 했다. 그만큼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이번 대결은 홈에서 열리는 만큼 절대 질 수 없는 경기"라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3연패의 아픔은 강한 동기가 되고 있다. 하지만 되새기는 것은 아니다. 아픔은 지우고 승리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전까지의 결과는 모두 잊을 것이다"고 밝힌 정혁은 "남자라면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팀의 자존심과 남자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이번 포항전 만큼은 좋은 경기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내일부터는 새로운 전적이 시작될 것이다"고 말했다.
준비는 잘 됐다. 하지만 훈련 분위기는 평소와 사뭇 달랐다. 평소에는 가볍게 열리던 경기 전날 훈련이 긴장감이 넘쳤다. 승리에 목마른 선수들로 가득한 것 같았다. 이에 대해 정혁은 "중요한 경기인 만큼 경기 전날 훈련도 열심히 소화했다. 16강전이지만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열심히 했다. 무엇보다 내일 결과를 잘 만들어야 할 것이다"고 답했다.
승부의 관건은 집중력으로 보고 있다. 서로에 대해 잘 아는 만큼 작은 실수 하나가 치명적인 위기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정혁은 "작은 실수 하나로 결정이 날 경기다. 어느 때보다 집중력이 필요하다"면서 "어느 팀이 더 집중을 하고, 결정을 더 잘 짓느냐가 승패로 연결될 것이다. 준비하는 과정부터 무겁게 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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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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