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사랑 그 후', 미소 천사 해나가 남긴 것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5.06 08: 56

아주 짧은 생을 살았지만, 미소가 예뻤던 아이 해나가 남긴 것은 많았다. 많은 시청자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해나가 떠난 빈자리를 슬퍼하던 가족들은 위로와 응원을 얻었다. 그렇게 해나의 기적은 계속되고 있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다큐스페셜 ‘사랑 그 후’에서는 ‘휴먼 다큐 사랑’의 방송이 나간 후 변화된 삶을 살아가는 시청자들과 출연자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방송 초반에는 지난해 5월 방송된 ‘해나의 기적’ 편으로 인한 감동을 전하는 시청자들과 해나가 떠난 후 일상을 사는 가족들의 모습이 등장해 반가움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시청자들은 해나에 대해 “사람들한테 많은 감동을 준 아이다. 바로 옆에 있는 아이들이 너무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병실에 사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밝은 아이였다. 뒤뚱뒤뚱 걷는 것 하며…”, “너무 인상에 남는다” 등 방송을 보고 받았던 감동과 그로 인해 변화된 자신을 삶을 이야기했다.

이어 해나 가족들의 근황이 공개됐다. 어머니 이영미 씨는 “최근에 해나 꿈을 꿨다. 혼자서 막 걸어 오더라. 내 앞으로 걸어오는데 막 말을 하더라. 쫑알쫑알 예쁜 소리로 말을 하더라”며 딸에 대한 그리움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 덕분에 남은 가족이 응원을 많이 받았다”며 응원해 준 시청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또 아버지 데럴 워렌 씨는 “너무 짧았지만 해나는 그 시간을 사랑과 웃음과 기쁨으로 채웠다. 그 아이를 많이 사랑하고 해나가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딸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밝혔다.
이처럼 아픔을 갖고 태어났지만, 밝고 명랑했던 해나의 짧은 삶은 많은 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해나 뿐 아니라 '휴먼 다큐 사랑'에 출연했던 다른 출연진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편 해나는 지난 2010년 8월 기도가 없는 병, 선천성 기도 무형성증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로 태어나자마자 2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2013년 7월 눈을 감기 전까지 3년 5개월을 가족과 함께 밝고 씩씩한 모습으로 버텨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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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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