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배우의 클래스는 달랐다. ‘트라이앵글’의 이범수가 이제까지 본적 없는 또 다른 열혈 형사 캐릭터로 운명 서사시의 포문을 열었다.
이범수는 지난 5일 첫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 최정규)에서 잃어버린 삼형제의 맏형 장동수 역으로 등장했다. 그는 범인취조실에서 범행사실을 부인하는 용의자를 때려눕히고, 유흥업소에서 고복태(김병옥 분)를 긴급체포 하는 등 첫 등장부터 범죄 앞에서 물불 가리지 않는 열혈 형사의 카리스마를 뿜었다.
장동수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 수사대 소속 형사로 유년시절의 트라우마를 안고 분노조절장애를 갖고 있는 인물. 그러나 목표의식과 정의로움이 뚜렷해 수십건의 사건을 해결한 능력자이기도 하다.

이범수는 이번 작품에서 기존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또 다른 형사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보이지 않는 권력에 의해 보호 받는 범죄자 고복태를 잡겠다는 뚜렷한 목표 의식으로 무자비한 방법을 마다하지 않고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모습으로 시원함을 줬다. 한편으로는 형사 월급에 명품 옷으로 치장하고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정신적인 문제를 갖고 있기도 해 내사과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그야말로 극과 극의 이중적 면모를 가진 특별한 캐릭터인 것.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범수는 "활동적이고 자유롭지만 목표 의식이 뚜렷한 형사란 직업에 매력을 느꼈다. 장동수라는 인물을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강남경찰서에 지원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이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밝혔다.
또한 "강남경찰서 강력2반 윤홍덕 팀장님과 6반 박동윤 팀장님의 도움으로 범인 검거 현장을 목도했고 박미옥 계장님과 함께 이야길 나눴다"고 일일이 실명을 언급하며, "형사라는 직업의식과 살아 있는 현장에 대해 들었다. 너무나 감사한 분들이다"는 뜻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런 노력 덕분인지 장동수는 그가 목표 삼고 노력한대로 '살아 숨쉬는' 캐릭터로 완성됐다.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뜨거운 편. 시청자들은 "범죄자에게 있어 법 보다는 정의가 앞서는 형사의 모습 멋지다", "이범수 강력반 직접 체험 했다던데 눈빛부터가 다르다", "프로파일러와 정신적으로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형사의 만남 또한 흥미롭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믿고 보는 배우를 응원했다.
이처럼 '트라이앵글'은 클래스가 다른 이범수의 연기를 비롯해 김재중과 임시완의 파격 변신에 등 첫 방송부터 눈을 뗄 수 없는 '상남자'들의 연기 향연으로 월화극 대전 선점에 성공했다. 시청률은 5일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8.9%. 오늘(6일) 방영될 2회분에서는 서로의 존재를 모르는 삼형제의 운명적 만남이 예고돼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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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