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현의 ML통신]푸이그 다치면 시끄러워지는 다저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5.06 10: 24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아픈 푸이그 이대로 놔두면 안 되나?
경기 도중 외야펜스에 머리를 부딪쳐 DAY TO DAY 리스트에 오른 LA 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6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 됐다. 여기까지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다저스는 이미 전날 푸이그를 DAY TO DAY 리스트에 올리고 몸상태를 관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푸이그가 경기 전 팀 훈련에 불참하면서 다저스 주변이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푸이그가 운동기구인 실내자전거를 탄 뒤 “다시 어지럽다”고 말한 것이 전해지면서 부상이 심각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 사이 돈 매팅리 감독은 경기 전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푸이그는 지금 클럽하우스 안에서 자고 있다. 푸이그가 뇌진탕이라든가 심각한 부상이라는 어떤 보고도 듣지 못했다. 모두 푸이그가 안정을 찾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경기 출장여부에 대해선 “핀치 히터로 기용할 수 있을지 여부는 트레이너들이 경기 중 점검을 계속하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푸이그가 뇌진탕이 아니라는 트레이너의 의견도 다시 전해졌다. 스탠 콘티 트레이너는 푸이그가 부상 당일은 물론 워싱턴으로 이동한 6일에도 다시 뇌진탕 테스트를 받았으며 두 번 다 뇌진탕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지역 신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렁킷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다저스의 메디컬 스태프들이 푸이그가 스스로를 대단하다고 자만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푸이그와 면담을 하지 않고 있음이 분명하다’는 멘션을 남기기도 했다.
푸이그는 5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9회 수비 도중 외야펜스에 부딪쳤다. 말이 펜스지 불펜이 있는 곳이어서 이 부분은 철망과 쿠션이 덮인 기둥이 서 있다. 볼을 잡기 위해 힘껏 뛰어오른 푸이그는 기둥과 철망에 좌측 머리, 좌측 다리 부분을 부딪쳤고 머리는 펜스를 맞고 튀어나온 타구에 맞기도 했다. 
한 동안 쓰러져 있던 푸이그는 홀로 일어서기는 했으나 스탠 콘티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돌아왔다. 이후 뇌진탕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으나 DAY TO DAY 리스트에 올랐다.
푸이그가  4월 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했을 때도 말들이 많았다. 경기 당일 X레이 검진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판명이 났지만 다음 날에도 푸이그는 통증을 호소했다. 이 때문에 MRI 진단을 받은 것을 놓고 이런저런 의견이 분분했다.  푸이그는 이후 보호대를 착용한 채 훈련을 다시 시작했고 4월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전에가서야 선발로 출장할 수 있었다. 당시 푸이그가 배팅훈련을 소화하고 있음에도 출장명단에서 빠지자 기자들은 매일 매팅리 감독에게 출전여부와 결장배경을 질문했다.
유독 푸이그만 다치면 이런저런 말들이 많아지는 이유가 뭘까. 지금까지 드는 생각은 그게 꼭 푸이그가 스타라서라거나 푸이그가 뭘 잘못했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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