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동우가 시력을 잃어가면서 했던 실수를 털어놓았다.
이동우는 지난 5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나는 시력을 잃어가고 아내는 뇌종양 때문에 한쪽 청력을 잃었다.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있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동우는 “사는 게 아니라 공기가 있어서 살아졌었던 것 같다”며 “정말 처절했던 순간들은 우리 딸아이가 소파 위에 있는 줄도 모르고 털썩 앉았을 때, 앉는 순간 ‘죽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물컹하고 밟기도 일쑤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갓난아기들은 툭하면 숨통이 끊어질 수 있지 않냐. 그 때는 나라는 존재가 왜 밥을 먹고 있으며 왜 숨을 쉬고 있는지 괴로웠다”며 “뭐라도 좀 도움이 될까 싶어 실구멍 같은 시야로 아이 입을 찾아 이유식을 먹이려고 해도 숟가락을 쿡 찌르면 그게 입이 아니라 눈이었다. 모든 걸 내려놓고 도망치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힐링캠프 이동우, 정말 안타깝다”, “힐링캠프 이동우, 얼마나 힘들었을까”, “힐링캠프 이동우, 힘내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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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힐링캠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