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2' 추신수, 바티스타 제치고 OPS AL 1위 접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5.06 13: 10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2)가 타율과 출루율에 이어 OPS까지 아메리칸리그 1위를 접수했다.
추신수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 1도루로 맹활약했다. 텍사스는 2-8 완패를 당했지만, 추신수의 고군분투는 단연 돋보였다.
지난 3일 LA 에인절스전부터 최근 4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3출루 행진을 이어간 추신수는 타율을 3할4푼9리에서 3할6푼으로 끌어올렸고, 출루율도 4할8푼2리에서 4할9푼1리로 상승했다. 이틀 연속 타율과 출루율 부문 아메리칸리그 1위를 수성했다.

여기에 타자 가치 평가의 기준이 되는 OPS 부문에서도 당당히 1위로 올라섰다. 장타율 부문에서 7위(.551)에 랭크돼 있는 추신수는 출루율-장타율을 합한 OPS도 1.042로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높은 타자가 됐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트로이 툴로위츠키(콜로라도·1.298)에 이어 2위.
이날 전까지 아메리칸리그 OPS 1위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거포 호세 바티스타였다. 그러나 바티스타는 이날 필라델피아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OPS가 1.032로 떨어졌고, 1위 자리를 추신수에게 넘겨줘야 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OPS 1이 넘는 타자는 추신수와 바티스타 2명밖에 없다.
추신수의 OPS 1위 등극은 그를 완전체 타자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OPS는 대개 장타율이 높은 장타자들의 전유물이다. 1~2번 테이블세터를 맡는 타자들은 타석에 많이 들어서는 만큼 확률의 법칙에 따라 출루율과 장타율에서 손해를 보기 마련. 그런데 추신수는 이 같은 법칙을 모조리 깼다.
추신수는 잘 치고, 공을 잘 보는 것 뿐만 아니라 멀리 치기까지 가능하다. 올해 홈런 3개와 함께 2루타 6개, 3루타 1개로 있다. 장타율 부문에서도 아메리칸리그 7위에 오를 만큼 손에 꼽히는 수준이다. 메이저리그 대표 거포 바티스타를 제치고 OPS 1위까지 접수한 추신수의 기세, 대체 어디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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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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