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투수들 불안...마음 편한 투수 없어”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5.06 13: 37

“투수가 다들 불안하다. 마음이 편한 투수가 없다.”
한화 김응룡 감독이 투수들을 놓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4차전을 앞두고 “6회까지 마음 편하게 던져주는 투수가 없다. 유창식이 조금 나아졌지만 더 경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유창식은 6경기 34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리그 1위로 입단 후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아직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1, 2번 타자를 상대할 때와 9번 타자를 상대할 때가 똑같다. 그러다보니 금방 지친다. 볼카운트와 관계 없이 똑같이 던지다보니 많이 던지지도 못하고 있다”며 “이런게 바로 경험이다. 코치가 이야기해서 되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
덧붙여 김 감독은 “컨트롤은 조금 좋아졌다. 올해도 볼넷은 많지만 컨트롤은 좋다. 던지는 것만 봐도 많이 부드럽다. 그래도 아직 불안하다”고 유창식이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적어도 한 팀에 투수 2명은 ‘6회까지 버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야한다. 하지만 우리 팀에는 그런 투수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엔트리서 제외된 외국인투수 클레이와 관련해선 “아프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나. MRI 결과는 이상 없었는데 본인이 아프다고 한다”고 했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앨버스에 대해 “푹 쉬고 나왔는데 쉰다고 잘 던질지는 모르겠다. 일단 첫 경기에 등판시킨다. 6회까지만 던져주기를 바란다”며 “많이 쉬면 타자들에게는 안 좋다. 기존에 했던대로 일주일에 하루만 쉬는 게 낫다”고 선수들이 4일 휴식 후 경기에 나서는 것을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지난 1일 롯데전을 돌아보며 “지난 경기서 고동진이 나를 살려줬다. 윤규진을 바꾸려다가 말았는데 윤규진이 큰 거 맞아서 깜짝 놀랐다. 사실 타구가 빠지는 줄 알았다. 고동진 수비로 살았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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