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귀국' 기성용, "앞으로 선수생활 걱정할 정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5.06 15: 05

"월드컵 뿐만 아니라 앞으로 선수생활 고민할 정도."
기성용 마저 조기 귀국했다. 오른 무릎 힘줄에 염증이 생긴 기성용은 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달 12일 열린 에버튼과 EPL 경기 후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던 그는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기성용은 "갑자기 생긴 부상이 아니라 그동안 누적됐던 것이다. 참고 뛰었지만 더이상 버티기 힘들었다"면서 "증상이 건염으로 알고 있다. 굳어 있다는 말이다. 지난 3주 동안 훈련을 하지 못했다. 달리기도 못할 정도"라고 현재 몸 상태에 대해 밝혔다.

이어 그는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빨리 치료해야 한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오른 무릎 힘줄에 염증(건염)이 생겼다. 무리하게 운동을 많이 하거나 타박 등의 외상이 주요 원인이다. 그는 선덜랜드 이적 후 쉴새없이 강행군을 펼친 것이 문제가 됐다.
기성용은 "부상이 3주나 됐기 때문에 구단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팀에 있으면 오히려 더 큰 부담이 된다"면서 "대표팀과 사전 교감은 없었다. 부상 치료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조깅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참고 뛰었기 때문에 악화된 상태"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브라질 월드컵이 30여일 남은 가운데 그는 "월드컵 출전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축구인생도 중요하다"라면서 "3주 동안 팀에서 휴식을 취했지만 좋아진 부분이 없다. 그래서 더 답답하다. 구단에서 MRI 등 치료했던 것들을 모두 가져온 상태다. 그것을 가지고 국내에서 다른 치료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빨리 좋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4경기에 결장한 기성용은 복귀를 노렸지만 회복이 더뎠다. 시즌 최종전인 스완지와 경기는 임대생이기 때문에 원소속팀 경기 출전 금지 규정에 의해 출전하지 못한다. 따라서 조기 귀국을 택했다.
현재 박주영(왓포드)과 박주호(마인츠)가 소속팀의 리그 경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양해를 구해 조기 귀국, 한국에서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브라질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탁이 유력한 기성용도 그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홍명보 감독님을 비롯해 대표팀과는 아직 교감이 없었다.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소속팀 선덜랜드에 대해서는 "강등권서 벗어나면서 상황이 좋아졌다. 그래서 빨리 돌아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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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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