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리그우승' 장인익, "잘 해놓고 어렵게 우승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5.06 16: 02

"잘 해놓고 샴페인 너무 일찍 터뜨려서...(웃음)"
웰컴론은 6일 서울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시즌 최종전 인천도시공사와의 경기에서 19-18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9승 1무 2패, 승점 19점을 기록한 웰컴론은 두산을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서며 지난 2011년 리그 시작 후 첫 정규리그 우승을 거뒀다. 2009년, 2010년 슈퍼리그를 포함 처음이다. 2001년 창단한 웰컴론은 작년 전국체전을 비롯해 다양한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리그에서는 유독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두산과 경쟁을 벌이면서도 리그 선두를 지켜온 웰컴론의 장인익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는 잘 해놓고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려서 좀 어렵게 우승한 것 같다"며 웃었다. 긴장의 끈을 끝까지 다잡지 못해 최종전에서야 우승을 결정짓게 된 것이 아쉽다는 뜻이었다.
장 감독은 "이창우가 팀에 안정감을 더해줬다. 새 얼굴들이 합류해 팀에 적응을 잘 해준 것이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본다"며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이창우(31)를 비롯, 정진호(23) 이현식(22) 등 새 얼굴을 수훈갑으로 꼽았다. 이창우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받는 기쁨도 누렸다.
웰컴론은 리그에서 한 번도 챔피언전에 오르지 못했다. 2011년과 2012년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충남체육회에 번번이 고개를 떨궈야 했다. 작년에는 2위에 올랐으나 역시 3위 충남체육회에 막혀 챔피언전 진출이 좌절됐다. 웰컴론은 무엇보다 두산의 챔피언결정전 6연패를 저지하겠다는 각오다. 두산은 지난 2009년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웰컴론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게 될 가장 유력한 상대는 역시 두산이다. 이미 두산의 6년 연속 통합우승을 저지한 장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게 되더라도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며 남자 핸드볼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