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균자책점왕 찰리 쉬렉(29, NC 다이노스)이 6차례 도전 끝에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찰리는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팀 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2패)을 따냈다. 올 시즌 6차례 등판 끝에 따낸 값진 승리였다.
찰리는 6회까지 102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직구뿐만 아니라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컷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찰리는 이날 장타를 맞지 않을 정도로 구위가 좋았다.

찰리는 지난해 11승 7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왕을 차지했다. 올해도 팀 내 1선발로 활약 중이지만 유독 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달 30일 LG와의 경기에서도 7이닝 4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승를 기록하지 않았다. 6경기 만에 값진 첫 승을 신고한 찰리가 서서히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찰리는 이날 1회 선두 타자 비니 로티노를 헛스윙 삼진으로 침묵시키고 서동욱과 문우람을 연속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냈다.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 찰리는 5회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할 때까지 2회부터 4회까지는 매 이닝 나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2회 선두 박병호를 몸에 맞혔다. 강정호를 포수 앞 땅볼로 솎아내 1사 2루로 바뀌었다. 찰리는 김민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이성열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맞고 한 점을 실점했다.
3회부터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3회 1사후 서동욱에게 중견수 앞 안타, 문우람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찰리는 박병호를 3루 땅볼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단숨에 3회 위기를 일축했다. 4회도 2안타를 맞는 등 2사 1,3루 위기에 놓였지만 대타 윤석민을 범타로 막고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불펜도 찰리의 첫 승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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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