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3안타’ 삼성, SK 잡고 3연승 행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5.06 17: 33

화끈한 타격을 앞세운 삼성이 SK의 추격을 뿌리치고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은 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SK와의 시즌 4차전 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친 최형우, 그리고 4타점을 기록한 김태완 등 중심타선의 힘을 앞세워 8-4로 이겼다. 3연승을 기록한 삼성은 14승11패를 기록해 선두권과의 격차를 조금 더 좁혔다. 반면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진 6위 SK는 15승15패를 기록해 다시 5할 승률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초반 기세는 삼성이 확실하게 제압했다. 1회 선두 나바로의 우익수 옆 2루타와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로 보낸 삼성은 2사 후 최형우의 우중간 2루타 때 1점을 냈다. 이어 김태완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최형우마저 홈으로 불러들였다. 2회에는 2사 후 김상수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2루 도루에 이어 나바로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며 3-0까지 달아났다.

SK는 큰 것 한 방으로 반격했다. 2회 선두 이재원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박정권이 윤성환의 131㎞짜리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월 2점 홈런(시즌 4호)을 터뜨리며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나 삼성은 4회 선두 정형식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다시 포문을 열었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나바로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SK는 6회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김강민의 우익수 뜬공을 박한이가 잡다 놓친 것이 기회의 시작이었다. 이어 조동화가 3루수 방면으로 절묘한 번트를 댔고 도루까지 성공하며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최정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역전까지 가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이재원의 좌전 안타와 바뀐 투수 차우찬의 폭투로 다시 무사 2,3루를 만들었으나 박정권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최정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고 그 사이 2루를 향해 달리던 박정권마저 아웃되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숨을 돌린 삼성은 7회 곧바로 반격했다. 선두 박한이가 번트안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 최형우가 우익수 옆 적시 2루타를 날려 다시 앞서 나갔다. 8회에는 쐐기를 박았다. 김상수의 2루타, 나바로의 볼넷, 박한이의 희생번트, 최형우의 고의사구로 잡은 2사 만루에서 김태완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중견수 김강민의 송구가 뒤로 빠지는 사이 1루 주자 최형우마저 홈을 밟으며 순식간에 8-4로 도망갔다. 사실상 경기는 거기서 끝이었다.
삼성은 활발한 타선이 돋보였다. 4번 최형우가 4타수 3안타 2타점, 5번 김태완이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1번 나바로도 4타수 3안타, 9번 김상수도 4타수 2안타를 기록해 상·하위타선의 연결도 순조로웠다. 선발 윤성환은 6회 실책을 견뎌내지 못하고 시즌 2승에 실패했으나 윤성환을 구원한 차우찬이 2⅔이닝 퍼펙트로 잘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SK는 선발 레이예스가 6⅓이닝 12피안타 5실점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최정과 박정권이 2타점, 이재원이 3안타를 치며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6회 역전 기회에서의 주루 플레이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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