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 24안타-19득점' 롯데, 두산 대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5.06 17: 49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운 롯데가 두산을 대파했다.
롯데는 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전에서 19-10으로 승리를 거뒀다. 롯데가 이날 기록한 24안타는 팀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기록이다. 두산 역시 안타 16개를 치면서 10득점, 타선은 제 역할을 했지만 마운드 붕괴로 대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로 롯데는 15승 12패 1무로 4위 자리를 지켰다. 롯데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져 5위에 머물렀던 두산은 4위 롯데와 1경기의 격차가 생겼다.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두산이다. 1회초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을 공략, 3점을 뽑아냈다. 롯데는 유먼이 수비도중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까지 당했다. 하지만 타선의 힘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1회말 롯데는 타자일순하며 안타 4개와 볼넷 2개, 몸에 맞는 공 1개로 대거 7득점하며 두산 선발 홍상삼을 끌어 내렸다.
롯데는 2회말에도 히메네스의 투런포와 강민호의 3루타 등을 묶어 5점을 올려 11-3으로 앞서가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두산은 3회초 롯데 내야진의 실책과 연속안타를 묶어 5득점, 3점 차까지 추격하며 승부를 안갯속으로 끌고갔다. 그럼에도 롯데 타자들은 3회 또 타자일순하며 5득점, 16-8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히메네스는 이 과정에서 2회와 3회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시즌 7,8호 홈런을 기록했다. 또한 롯데는 1회부터 3회까지 3이닝 연속 타자일순했는데 이는 프로야구 최초 기록이다.
이후 롯데는 4회 2득점, 7회 1득점으로 총 19점을 올렸고, 두산은 7회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우는 데 만족해야 했다.
롯데 타자들은 선발 전원안타와 전원득점을 달성했다. 두 기록을 한 경기에 동시에 달성한 건 올 시즌 3번 나왔는데 모두 롯데가 주인공이었다. 또한 롯데가 기록한 24안타는 역대 팀 최다안타 타이기록이다. 선발 출전한 9명의 타자들 가운데 전준우(1안타)를 제외하고는 모두 안타 2개 이상을 기록하는 진기록까지 달성했다. 이들 중 홈런 2개를 친 히메네스와 6타수 4안타를 기록한 손아섭이 돋보였다.
롯데 마운드에서는 배장호가 돋보였다. 배장호는 4회 등판, 3⅔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배장호의 승리는 1689일 만의 일이다.
두산 타선에서는 민병헌과 김현수가 3안타씩 치면서 활약했지만 마운드 붕괴가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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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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