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안타’ 이병규, “통산 최다안타 노린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5.06 17: 56

LG 이병규(9번)가 2000안타를 달성한 후 한국프로야구 최다안타를 응시했다.
이병규는 6일 잠실 한화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1몸에 맞는 볼로 통산 2000안타 대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이병규는 한국프로야구 통산 4번째·최소 경기(1653경기) 2000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이병규는 “굉장한 기록인 것 같다. 많이 기다렸고 빨리 치고 싶은 마음에 초조했었다”며 “어제와 오늘 아이들이 와서 더 서두른 것 같다. 사실 어제 못 쳐서 오늘도 표를 끊어줬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2000안타를 앞둔 당시의 심정을 이야기했다.

이어 이병규는 “2000안타를 치고 나니 좀 마음이 편해졌다. 조급증이 없어진 만큼, 팀에도 좋은 일이 아닐까 싶다”며 “오늘 경기부터 올 시즌이 딱 100경기가 남았었다. 대기록을 세운 날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고 웃었다.
덧붙여 이병규는 “시즌 시작할 때부터 2000안타까지 28개가 남은 것을 알고 있었다. 4월에 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늦어도 어린이날 전후해서 가능하다고 봤다”면서 “나이가 들었지만 그만큼 요령이 생기는 것 같다. 지명타자라 체력안배도 된다. 스스로 후배들에게 지고 싶지 않은 욕심에 연습을 많이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메커니즘 면에서는 중심을 뒤로 빼놓고 동작을 없애서 간결하게 한 게 효과를 본 것 같다. 뒤에 중심이 있으니 나쁜 볼에 배트도 덜 나간다”고 여전히 리그 최고 타자로 자리하고 있는 비결을 전했다.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한 팀에서만 2000안타를 친 것을 두고는 “LG에서 첫 안타를 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구단서 버리지 않고 잡아줘서 감사드린다”며 “1000개까지는 크지 않았는데 2000개는 의미 있는 것 같다. 말로 표현이 안 된다. 처음에 프로 왔을 때 2500개를 치고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정말 꾸준해야만 할 수 있는 기록이다. 내 자신에게도 대견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병규는 “올 시즌까지 앞으로 3년 동안 (양)준혁이형 기록을 깨는 게 목표다. 일 년에 안타 150개씩 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양준혁이 갖고 있는 한국프로야구 최다 2318안타를 넘는 것을 바라봤다.
drjose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