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둔 이명주, “최선 다했으니 선발 기다릴 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5.06 18: 44

K리그 선두 ‘포항의 심장’ 이명주(24, 포항)가 과연 브라질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까.
이명주가 이끄는 포항은 6일 오후 4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에서 후반 28분 터진 고무열의 역전골에 힘입어 홈팀 전북을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포항은 ACL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명주는 지난 3일 성남전에서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K리그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갔다. 이는 K리그 역대 최다기록과 타이다. K리그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이명주지만, 국가대표팀에 승선한다는 보장이 없다. 홍명보 감독은 오는 8일 브라질에 데려갈 최종 23명을 발표한다.

전북전을 승리로 이끈 이명주는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대해 “기록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팬들에게 보답하려면 경기장에서 열심히 뛰는 수밖에 없다”면서 10경기 연속기록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명주의 국가대표 최종승선 여부는 K리그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가뜩이나 국가대표팀이 해외파에 의존한다는 소리가 나온다. K리그 선두팀 핵심선수가 국가대표에 탈락한다면, 다른 K리그 선수들도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 
이명주는 “아무래도 개인보다 팀적인 측면에서 (내 선발을) 중요하게 보시는 것 같다. 홍명보 감독님이 전술에 맞는 선수들을 뽑는 것이 맞다고 본다. 난 일단 최선을 다했으니 결과를 기다릴 뿐”이라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황선홍 감독은 “내 입장과 대표팀 입장이 다르다. 전적으로 홍명보 감독이 결정할 문제다. 내가 이야기할 것이 없다. 결정되면 명주와 이야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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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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