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ACL 결승전에 진출했던 팀이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6일 일본 가와사키의 토도로키 스타디움에서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 1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조별리그서 F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서울은 가와사키 원정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홈에서 8강 진출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최 감독은 "가와사키가 리그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ACL에서도 16강에 올라왔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이야기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라면서도 "우리가 준비한 대로 최대한 전략을 세워 선수들이 높은 집중력을 갖고 경기를 소화하면 원정이라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가기 위해 집중력을 높이겠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와사키가 ACL에서 홈 3경기 전승을 거뒀기 때문에 원정팀 서울로서는 부담이 있다. 최 감독은 "확률을 무시할 수는 없다. 가와사키가 홈에서 승률이 높다"면서도 "일장일단이 있을 텐데, 가와사키가 원하는 축구를 홈에서 잘 끌어내고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공격패턴으로 골을 넣을 수 있는 방식을 찾아서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새로운 감독이 공수비율, 밸런스 등 팀을 잘 만들고 있다. 이런 창의력 있는 선수들로 상대 수비에 부담을 준다. 과감한 공격을 즐긴다. 그래서 J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듯 하다"고 상대를 분석한 최 감독은 "공격 옵션이 다양하다. 재미난 축구하고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힘든 원정길이지만 최 감독의 의지는 굳건했다. 최 감독은 "우리는 지난해 ACL 결승전까지 진출하는 등 아시아클럽대항전에서 다수 출전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16강 원정·홈 180분 그걸 잘 나누어 쓰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며 원정에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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