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잠수사 사망 기뇌증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수중 수색에 나섰던 30년 경력의 50대 민간잠수사 한 명이 사망했다. 그런데 생소한 이름의 '기뇌증'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잠수사 중 첫 희생자이기도 하다.
6일 오전 6시 5분쯤 민, 관, 군 합동구조팀이 수중 수색을 재개했으나 5분여 만에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 소속 민간잠수사 이 모씨가 작업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 모씨는 헬기를 통해 목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수심 25m 지점에서 통신하는 과정에서 이씨의 호흡 상태가 급속히 나빠졌고 곧 연락이 끊기자 해군 잠수요원들이 투입돼 이씨를 구조했다. 전날 현장에 처음 투입된 이씨는 잠수사들의 피로누적을 감안해 언딘에 의해 고용돼 추가투입된 민간잠수사 13명 중 1명이었다.
네티즌들은 민간잠수사를 죽음에 이르게 한 기뇌증이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외상은 없었으나 CT 촬영에서 이씨의 머리에 공기가 차 있는 '기뇌증'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뇌증은 뇌에 공기가 들어가는 것으로 다쳐서 그렇거나 드물게는 다이빙과도 연관 있을 수도 있다. 기뇌증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은 최상성 기뇌증으로 두개강 내에 공기가 유입되는 상태. 그 이유는 압력 차이 때문인데 이것이 잠수가 원인인지는 아직 파악하기 힘든 상태라고.
잠수사들에게 종종 발생하는 잠수병이 이씨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아닌 것 같다는 게 현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민간잠수사 사망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민간잠수사 사망, 안타깝다", "민간잠수사 사망, 기뇌증이 뭐길래", "민간잠수사 사망, 누굴 원망해야 할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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