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텐, "내 하이라이트는 김연아 파트너였던 순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5.06 21: 34

"내 올림픽의 하이라이트는 김연아의 갈라 파트너였던 순간이다."
데니스 텐(21, 카자흐스탄)이 숨겨뒀던 수줍은 팬심을 고백했다. 텐은 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김연아(24)의 현역 은퇴 아이스쇼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마지막날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 2월 끝난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선수생활을 은퇴한 김연아는 국내에서 열린 이번 아이스쇼에서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김연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아이스쇼인만큼, 전세계 피겨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김연아와 함께했다. 특히 독립의병장 민긍호 선생의 외고조손으로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데니스 텐은 이번 아이스쇼에서 가장 많은 호응과 박수를 받은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텐은 "이번 아이스쇼 참가하게 된 것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힌 후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뤄낸 선수다. 이 점에 대해 축하드리고 싶고 김연아는 물론 그 주변의 모든 분들에게 축하드리고 싶다. 김연아가 앞으로 새로운 꿈을 찾아 행복해졌으면 한다"고 애정이 담긴 작별 인사를 전했다.
"개인적으로 2008년 그랑프리에서 김연아를 처음 만났다. 그 때 김연아의 사인을 받고 싶어서 8번이나 시도했던 것이 생각난다"고 웃으며 옛 기억을 떠올린 텐은 "그 정도로 김연아는 내게 특별하다. 이번 아이스쇼 최고의 순간 역시 김연아가 웃었을 때였다"라며 팬심을 고백했다.
텐의 고백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텐은 마이크를 넘겨주려다 이내 한 마디를 덧붙였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내 갈라 파트너가 되어주셔서 감사했다. 그것이 내 올림픽의 하이라이트였다." 텐의 고백에 김연아도 그만 눈물 젖은 얼굴로 웃고 말았다.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피겨여왕'다운 인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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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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