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김희애-유아인, 침묵의 오열…불륜의 무게를 견뎌라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5.06 22: 52

'밀회' 김희애, 그리고 유아인이 오열했다. 발각된 불륜의 무게, 서로에 대한 미안함이 뒤엉켰고, 감정을 감당하지 못해 끝내 폭발했기 때문이다.
6일 오후 방송된 종편채널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 14회에서는 아내와 애제자의 적절하지 못한 관계를 알아챈 준형(박혁권 분) 앞에서 불편한 기류에 휩싸인 혜원(김희애 분)과 선재(유아인 분)의 어색한 모습이 그려졌다.
만취한 남편 준형을 소파에 눕혀두고, 선재가 사람들에 둘러싸여 치는 '반짝반짝 작은별' 피아노 연주를 홀로 듣던 혜원은 머리를 감싸며 소리죽여 흐느꼈다. 둘만의 달콤한 암호와도 같던 이 노래가 홀로 남은 자신의 귀를 감싸자, 사람들 앞에서 억눌렀던 감정이 분출된 것.

짓눌리는 듯한 무거운 분위기에 동공이 흔들리며, 호흡조차 곤란한 듯한 모습을 보였던 선재였지만 힘겨워하는 혜원 앞에서는 의연함을 잃지 않았다. 이 또한 준형과는 너무도 비교됐다.
혜원은 선재를 안으며 "부끄럽다. 너한테 못할 짓을 시켰다. 뭐라고 말 좀 해봐. 제발"이라며 흐느끼며 미안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에 선재는 "제발 자신을 불쌍하게 만들지 마세요. 불쌍한 여자랑은 키스 못해요"라며 오히려 어른스럽게 그를 안아주며 위로했다.
이후 선재는 홀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결국 눈물을 쏟아내며 주저앉았다. 혜원의 숨죽인 흐느낌만큼 슬픔이 잔뜩 묻어나는 오열이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차례로 눈물로 자신이 처한 힘겨움을 드러내며, 자신들이 저지르고 있는 '불륜의 무게'를 실감했다.
한편 '밀회'는 우아하고 세련된 커리어우먼으로 살던 오혜원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의 사랑을 그린 감성적인 멜로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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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밀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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