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한 사람도 올바른 판단력과 빠른 행동력으로 영웅이 될 수 있다.
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심장이 뛴다’에는 엘리베이터 사고 속에서 침착하게 모두를 구해낸 한 시민 영웅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사고는 한 결혼식장에서 일어났다. 15층 높이 건물의 엘리베이터가 지하 5층에서 멈춘 것. 17인승인 엘리베이터에는 23명이나 타고 있었고, 지하에서는 전화기 조차 터지지 않았다. 점점 산소도 희박해져 모두가 불안할 만한 상황이었다.

이때 엘리베이터 안에 있던 한 청년은 용기를 내 안 쪽에서 엘리베이터 문을 살짝 열었다. 그는 조금이라도 환기를 시도하고, 문 틈새에서 겨우 터진 전화기로 119에 신고를 했다. 그는 구조대가 온 후에도 솔선수범해 아이, 여자, 노인 순으로 승객들을 탈출 시켰다.
일반적으로 엘리베이터 문은 억지로 열면 안 된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건물 가장 마지막 층에 멈춘 엘리베이터 덕에 추락 위험이 없었다. 이 남성은 상황을 파악한 후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함께 있던 승객들을 구하는 데에 일조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이날 방송에는 이처럼 시민 영웅 덕에 100% 구조가 가능했던 비행기 사고, 지하철 사고 등이 짧게 소개되기도 했다. 특별한 능력은 없어도 많은 사람을 구해낸 영웅들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심장이 뛴다'는 119 대원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사건 사고의 현장을 연예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 초보 연예인 대원들이 좌충우돌하면서 소방관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생명-희생의 가치를 깨닫는 과정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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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뛴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