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위해 열심히 슬라이딩 하다 다쳤으니까.”
선수를 위한 배려였다. 김경문 감독이 1군 말소 상태인 김종호(30, NC 다이노스)를 1군에 동행시키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지난 시즌 도루왕 김종호는 6일 현재 1군에서 말소된 상태다. 지난달 29일 마산 LG 트윈스전에서 2루 도루를 하다 왼쪽 어깨에 부상을 당했기 때문.

단순 타박상이었지만 몸 관리 차원에서 지난 1일 1군에서 말소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마산 홈경기뿐만 아니라 대구 원정을 거치며 계속 1군과 동행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김종호는 6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도 팀 동료들과 같이 훈련을 소화했다. 이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종호가 팀을 위해 열심히 슬라이딩하다 다쳤다”며 “여기서 같이 훈련 하는 게 심리적으로도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또 종호가 회복하게 되면 같이 1군에 등록해야 할 선수니까”라며 주전 김종호에 대해 힘을 실어줬다.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려는 김 감독의 배려로 읽혔다.
김종호는 김경문 감독이 발견한 원석 가운데 한 명이다. 20인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으로 김 감독의 눈에 들어왔다. 지난 시즌 NC 유니폼을 입은 김종호는 데뷔 첫 도루왕을 차지하며 이름을 날렸다.
풀타임 2년째인 올 시즌 초반은 고전 중이다. 22경기에 나와 63타수 14안타 타율 2할2푼2리 4타점 5도루를 기록 중. 김 감독의 배려 속에 김종호가 타격 컨디션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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