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삼류 양아치에서 재벌로 고공 상승한 강지환이 남다른 재벌의 모습으로 반가움을 샀다. 틀에 박히지 않은 재벌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신선하고 가슴 따뜻하게 다가오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빅맨'에서는 그룹 사장 자리로 앉게 된 김지혁(강지환 분)이 정의감에 불타 자신만의 방법대로 회사를 운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익에 눈 멀고 이기적인 여타 다른 드라마 속 재벌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극 중 김지혁의 모습은 서민적인 재벌의 모습이다. 정의감에 불타는 무식한 지혁이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이 보는 이들을 절로 미소짓게 하는 것.

그간 드라마에는 탐욕스럽거나 서민과의 삶과는 동떨어진 모습으로 대다수 시청자들의 공감을 충분히 사지 못한 것이 사실. 그러나 김지혁 캐릭터는 마음 따뜻한 재벌가의 모습으로 인간미가 철철 넘친다.
이날 김지혁은 파업에 나선 회사 사람들과 이를 진압하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노조에 편에서 맞서 싸웠다. 사장이 직접 회사 노조원들을 위해 몸을 날리는 모습은 노조원들의 마음을 돌리게 하는 데 크게 한 몫했다.
뿐만 아니라 회사를 위해 마트를 건설해야하는 상황에서, 시장 상인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돈 대신 직접 몸으로 일하며 상인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역시 마음이 동하는 부분이었다.
이같은 김지혁의 모습은 거짓으로 자신을 감싸 안은 강성욱(엄효섭 분)의 계획을 번번히 망치게 하고 있어 더욱 통쾌하다. 회사의 횡령죄를 지혁에게 덮어 씌우려는 성욱이, 노조 철회와 마트 건설로 뜻하지 않게 지혁의 공이 날로 커져 분노를 터뜨렸기 때문.
무식하게 앞만 보고 달려온 지혁이 재벌가를 상대로 가벼우면서도 유쾌하게 맞서는 모습은 안방 극장에 신선하고도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속도감 있는 전개와 뻔하지 않은 스토리가 다음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
이에 서민형 재벌로 활약 중인 김지혁이 성욱이 놓은 뇌물 혐의의 덫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지가 다음 화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빅맨'은 고아로 자라 밑바닥 인생을 살던 김지혁이 어느 날 갑자기 눈떠보니 굴지의 재벌가 현성그룹의 장남 강지혁이 되어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을 그려낸 작품이다.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절대 권력으로 무장한 사람들과 맞서며 진정한 리더, 빅맨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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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