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닥터이방인', 뜨거운 이종석VS차가운 박해진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5.07 08: 03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이종석과 박해진이 매력 대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한없이 뜨거운 이종석이냐, 차디찬 냉혈한 박해진이냐 참 어려운 문제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닥터 이방인' 2회에서는 한재준(박해진 분)의 첫 등장과 함께 한국으로 주 무대를 옮기는 탈북 의사 박훈(이종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훈은 울고 웃었다. 연인 재희(진세연 분)을 안고 북한의 손길에서 벗어나기 위해 질주했고, 결국 죽어가는 재희의 손을 놓아야했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그는 '불량한' 탈북 의사가 돼 있었다. 조직 폭력배들을 상대로 능청스레 수술 비용을 흥정하는 그의 모습은 재희를 잃기 전 밝던 평양의대생 같았다. 그러나 그에게 재희는 숨길 수 없는 상처였다. 재희의 생사를 알 수 있게 되자 박훈은 가볍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랑을 잃은 처절한 남자로 변했다. 

박훈이 이처럼 극과 극의 모습을 모두 보여줬다면, 한재준은 한결같이 냉정했다. 그는 모두가 응급실로 뛰어들어간 그 순간에도 조각 맞추기에 집중했다. 그리고 자신이 필요한 순간이 되자 일말의 긴장감도 없이 수술실로 향했다. 표정의 변화도 없이 수술실로 들어가는 한재준의 모습은 얼음장 같이 차가웠다.
이처럼 박훈과 한재준은 서로 상반된 캐릭터다. 박훈은 잘 웃기도, 잘 울기도 한다. 놀이터에서 만난 꼬마와 돈 500원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면서도 부러진 손가락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인정도 가지고 있다. 박훈이 슬픔도 기쁨도 쉽게 느끼는 인물이라면, 한재준은 극히 절제돼 있다. 그가 입을 열어 말하는 순간은 오직 그 말이 필요할 때 뿐이다. 그에겐 웃음도 눈물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박훈과 한재준을 연기하는 이종석과 박해진 또한 서로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특히 박해진은 잠깐동안의 등장이었을 뿐인데도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으로 그가 보여줄 한재준으로서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인 것도 당연했다.
'닥터 이방인'은 박훈과 한재준 두 남자의 이야기가 메인이다. 이제 불과 얼음이 만나 거대한 음모와 싸워나가게 된다. 그렇기에 이종석과 박해진은 따로 또 같이 시청자를 사로잡을 전망. 매력이 다르기에 더욱 빠져드는 두 남자다.
한편, '닥터 이방인'은 남에서 태어나 북에서 자란 천재의사 박훈과 한국 최고의 엘리트 의사 한재준이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메디컬 첩보 멜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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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이방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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