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롯데 사직구장 만원 관중, 2008 부산 갈매기 열기 부나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4.05.07 08: 32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 사직구장이 프로야구 2014 시즌 첫 관중 만원을 기록했습니다.
롯데는 5월 6일 사직구장에서 낮 2시경기로 벌어진 두산전에서 19-10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두산은 1회초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을 공략, 3점을 올렸지만 롯데가 1회말 대거 6점을 올리면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이날 사직구장에는 2만7,500명의 관중이 찾았습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오후 4시 3분 매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울산 문수구장(최대 입장 규모 1만2천여석)에서 가진 삼성과 3연전 모두 만원을 기록, 롯데는 올 시즌 팀 3번의 만원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사직구장이 가득찬 것은 올 시즌 처음입니다.
종전 사직구장이 만원을 기록한 건 2013년 6월 26일 NC전(28,000석)이었습니다.
올 시즌 첫 사직구장 만원관중을 기록한 롯데 타선은 기록적인 불방망이쇼를 보이며 두산을 대파했습니다.
프로야구 최초의 3이닝 연속 타자일순, 선발 전원득점과 전원안타, 역대 팀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기록(24개) 등을 수립했습니다.
롯데의 역대 최고 외국인타자 펠릭스 호세를 방불케하면서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루이스 히메네스는 중요 기회마다 연타석 홈런(8개)를 넘겨 관중에게 화답했습니다.
롯데는 지난 해 6월 26일 한차례 사직구장 만원을 기록했는데 정규시즌 홈구장 총 관중은 770,731명을 기록, 전년도에 비해 43.7%가 감소해 6년 연속 100만 관중 대기록에 실패했습니다.
지난 해 만원 관중은 급격한 관중 감소 추세에서 구단이 마련한 ‘응답하라 1999’ 챔피언스데이 행사’에서 비롯됐습니다.
펠릭스 호세, 마해영 등 1999시즌 준우승의 주역들을 초청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호세가 시구를 하기도 했습니다.
주형광 2군 투수코치를 비롯해 염종석,김응국,공필성 코치, 마해영 XTM 해설위원 등 1999시즌 주전 선수들이 당시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아 팬사인회와 포토타임을 가졌습니다.
1, 3루 지정석과 외야 자유석 티켓을 1999원에 예약 판매하고 테이블석은 반값으로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6년만에 방문한 호세는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답게 1999년 한국 무대 데뷔 첫 해부터 타율 3할2푼7리(10위), 151안타(최다안타 10위), 홈런 36개(5위), 122 타점(2위), 장타율 6할3푼6리(4위), 출루율 4할2푼5리(3위) 등을 기록했습니다.
‘검은 갈매기’라는 별칭으로 불린 그는 1999년과 2001년, 2006~2007년 등 총 네 시즌을 롯데에서 뛰면서 통산 타율 3할9리, •96홈런, •314타점을 기록했습니다.
호세의 영향으로 롯데는 야구계가 가장 침체했던 1999년 당시 홈구장 관중 77만여명이 입장, 전년도에 비해 37만명이 증가했으며 전국 야구장 중 가장 많은 팬들이 롯데 홈구장을 찾았습니다.
롯데의 정규시즌 홈구장 입장객이 가장 많았던 해는 프로야구붐이 폭발적으로 일어나 사직구장 만원을 20차례 기록한 2008년(1,379,735명)과 2009년(1,380,018명)이었고 그후 연거
푸 100만관중을 기록했다가 2012년 137만명을 기록하고는 지난 해 대폭 감소했습니다.
호세 못지않게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히메네스와 유먼, 옥스프링 그리고 강민호, 손아섭, 전준우, 황재균, 송승준, 장원준 등 국내 선수들이 좋은 기록을 세운다면 발길을 돌렸던 롯데팬들이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OSEN 편집인 chuni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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