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X-BOX 사업에서 손을 뗄 모양이다.
7일(한국시간) 해외 IT 전문 매체 더 버지는 "빌 게이츠가 MS의 X박스 사업 매각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 버지는 폭스 비즈니스가 진행한 빌 게이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으며 기사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우리는 몇개의 조각이 분리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매체는 이 중 하나가 X박스 사업이라고 추측했다.

몇 해 전부터 투자자들을 시작으로 빙과 X박스 사업 매각설이 종종 나왔기 때문. 최근에는 MS의 새로운 수장인 사티아 나델라 CEO를 중심으로 X박스 사업 분할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빌 게이츠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X박스 매각에 대한 소식이 사실임을 증명했다. 그는 "사티아 나델라 팀이 X박스 매각을 검토 중에 있으며 이는 그들에게 달렸다"고 전했고, 이를 지지한다고 입장 또한 밝혔다.
하지만 빙에 대해서는 방어적인 태도를 보였다. 빌 게이츠는 빙을 가리켜 회사를 위한 기본적인 기술이라며 매각해서는 안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아울러 X박스는 그 동안 MS의 수익을 좀 먹고 있다는 사실이 지속적으로 알려진 바 있다.
지난 해 한 노무라 증권의 애널리스트 릭 셔룬드(Rick Sherlund)는 MS가 X박스 사업 유지를 위해 매년 약 2조 1300억 원의 엄청난 손해를 감당하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사티아 나델라 CEO와 스티븐 발머의 후임으로 후보에 올랐던 스테판 엘롭도 X박스와 빙 사업 철수 의지를 밝혔었다. 이유는 역시 MS의 수익에 엄청난 손실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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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아 나델라, 빌 게이츠, 스티븐 발머(왼쪽부터). /MS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