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 “2루수는 카노보다 페드로이아”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5.07 11: 05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투수였던 마리아노 리베라(45)가 최고의 2루수로 옛 동료의 라이벌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7일(한국시간) 최근 발간된 리베라의 자서전 내용 일부를 실었다. 이 책에는 리베라가 생각한 최고의 2루수에 대한 생각도 들어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리베라가 옛 동료 로빈슨 카노(시애틀 매리너스) 대신 라이벌 팀의 2루수인 더스틴 페드로이아(보스턴 레드삭스)를 더 좋은 선수로 평가했다는 점이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될지 모를 정도로 카노는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리베라는 “카노가 명예의 전당급 선수라는 점에는 의심이 없지만, 대부분의 엘리트 선수들에게서 볼 수 있는 뜨거운 열정을 카노에게서는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페드로이아에 대해서는 “누구도 (페드로이아보다)더 열심히 뛰고, 헌신하며 승리를 갈망하지 않는다”며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페드로이아의 열정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페드로이아와 상대해야 하는 양키스 소속이었기 때문에 리베라는 페드로이아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었다.
보스턴을 이끌고 있는 존 페럴 감독은 리베라의 의견에 감사를 표했다. 페럴 감독은 “놀라울 것 없다”면서도 “맞수에게 받은 믿을 수 없는 찬사고, 한 발짝 물러나 생각하고 감사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리베라가 최고의 2루수로 평가한 페드로이아는 보스턴에서만 뛰며 2007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이듬해 MVP에 올랐다. 통산 타율 .301에 100홈런, 121도루를 기록 중인 페드로이아는 올스타에 4차례 선정되고 골드글러브도 3번이나 수상했다.
MVP나 신인왕 경험은 없지만, 카노는 개인성적에서 페드로이아에 앞선다. 통산 타율 .309에 205홈런을 때린 카노는 5번이나 올스타가 됐고, 골드글러브는 2개로 페드로이아보다 1개가 적지만 실버슬러그를 5회 수상했다.
nic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