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닝이터 커쇼의 복귀가 반가운 다저스 불펜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5.07 11: 56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클레이튼 커쇼의 복귀는 다저스 불펜에게도 반가운 일이다.
커쇼는 7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복귀전에서 7이닝을 던졌다. 커쇼의 복귀에 대해 ‘가장 필요할 때 ’라는 표현이 맞는 것은 여전히 이닝이터의 면보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올 시즌 다저스 불펜은 그야말로 혹사를 당하고 있다. 6일까지 무려 119이닝을 던져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경기당 불펜이 책임진 이닝도 3.61로 탬파베이 레이(3.67이닝)만이 다저스 보다 많다.

마무리 켄리 젠슨은 이미 현저히 떨어진 구속 때문에 4일째 등판을 하지 못했고 J.P. 하웰은 16번 등판으로 메이저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등판횟수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 같은 사정은 우선 팀이 올 시즌 8번이나 연장전을 치른 것에 원인이 있다. 8번 연장전은 역시 메이저리그 전체 구단 중 가장 많은 횟수다. 하지만 선발 투수들에게도 책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다저스 선발진이 올 시즌 33경기에서 7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7번 뿐이다. 워싱턴 내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만이 다저스 보다 숫자가 적다. 
이런 상황이니 커쇼가 복귀해 보다 많은 이닝을 책임져 준다면 지쳐있는 불펜에 그만큼 여유를 줄 수 있게 된다.
커쇼는 지난 2011~2013년까지 3년간 경기당 평균 투구 이닝이 7.04이닝이고 특히 지난 해 33번의 선발등판에서 25번이나 7회 이상을 책임졌다. 비록 경기 후 부상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지난 3월 2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즌 개막전에서도 6.2이닝을 소화해줬다. 
커쇼는 기대대로 7일 등판에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줬다.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이고 복귀 직전 재활등판 투구숫자가 86개여서 90개 이상 던지기 힘든 상황이었는데도 89개의 투구로 7회 수비를 마쳤다.
덕분에 불펜은 4-0이라는 비교적 편한 점수차를 갖고 마운드에 설 수 있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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