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커쇼, 7이닝 무실점 어떻게 던졌나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5.07 11: 56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7일(이하 한국시간)워싱턴 내셔널스 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클레이튼 커쇼는 7이닝 동안 28타자를 맞아 안타 9개를 내주고 삼진 9개를 뺏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안타를 많이 내주기는 했지만 성공적인 복귀전이었고 여전히 커쇼는 커쇼임을 보여줬다. (안타 중 장타는 없었고 커쇼가 이 경기 전까지 워싱턴전 5승 2패에 평균자책점이 3.18이었다)
*7이닝
커쇼는 복귀전에 앞서 치른 두 번의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에서 모두 5이닝을 던졌다. 투구수는 각각 56개와 86개였다. 따라서 복귀 전에서 기대할 수 있는 투구수는 90개 안팎이었다.  이 투구수로 과연 몇 회까지 던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커쇼는 89개의 투구만으로 7이닝을 마쳤다.

*초구
커쇼의 공격적인 피칭은 여전했다. 28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초구에 볼을 던진 경우는 5명 뿐이었다.  특히 경기 시작 후 5명의 타자에게 모두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커쇼가 초구 스트라이크용으로 던진 구질은 직구였다. 4회 2사 후 처음으로 초구에 슬라이더를 던졌다. 이후 초구 슬라이더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초구 스트라이크 23개 중 5개만이 슬라이더였다. 커브는 하나도 던지지 않았다.
*유리한 볼카운트
볼카운트가 1-2 혹은 1-3으로 몰린 경우는 5번 있었다. 이 중 2회 무사 1루에서 이언 데스몬드를 상대할 때 볼카운트 0-3으로 몰렸던 것이 가장 불리한 경우였다. (볼카운트 2-3에서 병살유도) 볼카운트가 2-3까지 간 것도 이 때가 유일했다. 당연히 이날 볼 넷으로 걸어나간 워싱턴 타자는 한 명도 없었다. 이 역시 초구와 더불어 커쇼의 공격적인 피칭을 잘 보여주는 기록이다. 
*볼 배합
3월 2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했을 때 커쇼가 가장 많이 던진 구질은 슬라이더였다. 이날도 슬라이더를 많이 사용하기는 했다.(28.09%) 하지만 초반에는 빠른 볼 위주로 던졌다. 슬라이더+커브가 직구 빠른 볼 보다 많았던 이닝은 5회가 처음이었다. 부상 후 첫 등판이었던 것과 유인보다는 정면 승부를 통해 투구수를 줄이자는 계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도루와 견제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을 두 번 했다고는 해도 메이저리그 경기에 45일만에 등장하는 만큼 경기 감각 또한 문제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커쇼-부테라 배터리는 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6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로 출루한 앤서니 린든을 견제구로 잡아냈다. 이후 연속 2안타가 더해진 상황을 생각하면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던 큰 이유가 바로 이 견제 아웃이었다. nangapa@osen.co.kr
 
앤서니 린든 – 볼카운트 2-0에서  원 바운드 슬라이더(88마일) 헛스윙(1회)
호세 로바톤 – 볼카운트 2-1에서 가운데 커브(75마일) 헛스윙
블레이크 트라이넨 – 볼카운트 2-0에서 몸쪽 직구(94마일)헛스윙(이상 3회)
스캇 헤어스톤 – 볼카운트 2-1에서 가운데 낮은 슬라이더(86마일) 헛스윙
이언 데스몬드 –볼카운트 2-2에서 가운데 원바운드 커브(75마일)헛스윙(이상 4회)
데니 에스페노자-볼카운트 2-1에서 몸쪽 슬라이더(86마일) 헛스윙(5회)
스캇 헤어스톤 – 볼카운트 2-1에서 가운데 낮은 커브(74마일)헛스윙
이언 데스몬드 – 볼카운트 2-0에서 몸쪽 원바운드 슬라이더(87마일)(이상 6회)
디나드 스판 –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직구(93마일) 루킹 삼진 (7회)
제이슨 워스 – 볼카운트 2-0에서 바깥쪽 낮은 직구(94마일) 중전안타(1회 2사)
스캇 헤어스톤 – 볼카운트 2-1에서 몸쪽 높은 슬라이더(86마일) 좌전안타(2회 선두)
엔서니 린든 –볼카운트 2-0에서 몸쪽 높은 직구(92마일) 좌전안타(4회 선두)
                           볼카운트 2-0에서 바깥쪽 직구(93마일)우전안타(6회 선두)
제이슨 워스 – 초구  몸쪽 낮은 직구(94마일) 유격수 내야안타(4회 무사 1루)
                             볼카운트 1-2에서 가운데 직구(93마일) 우전안타(6회 무사1루)
블레이크 트라이넨 –볼카운트 1-1에서 가운데 직구(91마일) 중전안타(5회 2사후)
아담 라로셰 – 볼카운트 2-0에서  몸쪽 직구(93마일)좌전안타(6회 선두)
케빈 프렌드슨-초구 가운데 직구(93마일)좌전안타(7회 2사 후)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합계
투구수         12(11)          10(6)          12(9)       15(11)         11(9)      17(14)      12(8)        89(68)
직구                  8              6              8             8                5            7            7             49
슬라이더            2              4              1             4                4            6            4             25
커브                  2              0              3             3                2            4            1             15
 *()는 투구구 수 중 스트라이크
*직구 : 55.06%   슬라이더 : 28.09% 커브 : 1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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