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과 선수들의 믿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향한 축구 대표팀의 발걸음이 빨라진 가운데 묵묵히 뒤에서 태극전사들을 돕는 전담팀들의 공개 인터뷰가 진행됐다. 7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는 태극전사들의 먹을 것과 입을 것 그리고 의무, 비디오 분석관에 대한 미디어 데이 행사가 열렸다.
경력 18년의 황인우 의무팀장은 대표팀의 터줏대감이다. 대학교(한양대) 졸업 후 본격적으로 대표팀의 재활 트레이닝에 뛰어든 황 팀장은 현재 대표팀의 모든 선수들이 그의 손을 거쳐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소년 대표부터 A 대표팀까지 총괄하고 있는 황인우 팀장은 부상 선수 치료 및 운동 관리가 주업무다. 특히 그의 손을 거치면 웬만한 부상은 사라진다고 해서 '마법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황 팀장은 "내가 맡은 역할은 선수들이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과 부상 당한 선수들의 치료가 우선이다"라면서 "그동안 여러 대표팀을 맡으면서 많은 노하우가 생겼다. 정말 아픈 선수들이 좋아진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기쁘다. 좋은 기억이 너무 많기 때문에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인우 팀장이 각광을 받은 것은 바로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서 큰 부상을 당했던 정성룡(수원)을 회복시켜 3~4위전에 뛰게 한 것. 당시 정성룡은 완전히 시즌을 통째로 날려버릴만한 상황이었지만 황 팀장의 극진한 보호로 인해 한국 축구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서 동메달을 따는 쾌거를 뒤에서 도운 바 있다.
황 팀장은 "정성룡 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기억에 남는다"라면서 "브라질 월드컵을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게임 레디' 등 중요한 기구들도 많이 준비했다. 쉽게 말하기 힘들정도로 많은 장비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 그만큼 많은 준비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황인우 팀장은 "이번에 부상 선수들이 많아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부상은 남이 다치게 한다고 해서 생기는 것만은 아니다. 현재 시즌이 종료된 상황이기 때문에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 따라서 현재 몸상태를 정확하게 체크 하고 도움을 줘야 한다. 감독님이 믿어주시고 선수들이 정확한 정보를 준다면 더욱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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