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비 담당자' 차윤석, "이청용이 최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5.07 12: 25

"역시 이청용입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향한 축구 대표팀의 발걸음이 빨라진 가운데 묵묵히 뒤에서 태극전사들을 돕는 전담팀들의 공개 인터뷰가 진행됐다. 7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는 태극전사들의 먹을 것과 입을 것 그리고 의무, 비디오 분석관에 대한 미디어 데이 행사가 열렸다.
선수들의 진짜 뒷일을 책임지는 이가 있다. 바로 장비 담당 차윤석 주임이 그 주인공. 경력 10년의 차 주임은 선수들의 장비를 담당한다.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비롯해 트레이닝복과 속 옷까지 모든 의류와 장비를 책임진다.

차윤석 주임은 선수들의 특성을 모두 꿰고 있다. 선수마다 원하는 장비가 다르기 때문. 자신이 가장 축구를 잘 할 수 있는 장비를 스스로 만들어 입는 선수들을 위해 차 주임은 직접 준비를 한다. 축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질구레한 일들을 모두 해결하고 있다.
차 주임은 "까다로운 선수들이 굉장히 많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박주영 같은 경우는 스스로 속 옷을 준비할 정도다. 이제는 오랜시간 지내왔기 때문에 내가 스스로 준비한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라면 내가 대부분 알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장비가 차지하는 부분은 굉장하다. 단순한 예로 유니폼이 없으면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현재 선수들은 자신의 발에 맞는 축구화는 직접 준비하지만 유니폼은 그렇지 않다. 또 트레이닝 복이나 양말 등지도 차윤석 주임이 준비해야 한다. 양말을 두켤레 신는 선수들이 있거나 자르고 바닥 부분만 신는 선수들도 있기 때문이다.
차 주임은 가장 까다로웠던 선수에 대해 묻자 대답하기 꺼려했다. 그러나 가장 부담스럽지 않은 선수를 물어보자 "이청용"이라고 바로 대답이 나왔다. "이청용의 경우 특별하게 원하는 것이 없다. 반면 까다로운 선수에 대해서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 대해서는 "약 3.5톤의 장비를 운반하게 된다. 가방으로 따진다면 70여개 정도다. 월드컵이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들이 따로 신경쓰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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