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김치찌개가 최고!".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향한 축구 대표팀의 발걸음이 빨라진 가운데 묵묵히 뒤에서 태극전사들을 돕는 전담팀들의 공개 인터뷰가 진행됐다. 7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는 태극전사들의 먹을 것과 입을 것 그리고 의무, 비디오 분석관에 대한 미디어 데이 행사가 열렸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먹을 음식을 책임질 김형채 조리장은 '마스터 쉐프'다. 한식을 시작으로 양식, 일식까지 모두 가능하다. 특히 순대국밥까지 선수들에게 제공할 정도로 최고의 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06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발을 디딘 이래 벌써 8년째 태극전사들의 여정에 동행해온 김 조리장은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선수들이 원하는 음식을 내놓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양소를 골고루 배분하는 것은 김 조리장의 최대 고민이다. 때문에 육류, 해산물, 채소류 등을 적절히 배분해 균형잡힌 식단을 제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실전 경기를 이틀 정도 앞두면 셀러드나 해산물, 닭고기 위주로 식단을 짠다. 육류의 경우 몸을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식이섬유가 풍부한 샐러드나 근육의 균형을 맞춰주는 닭고기를 내놓는다.
고생해서 만든 음식을 먹고 펄펄 뛰어다니는 선수들을 볼 때 가장 자랑스러운 김 조리장은 "까탈스러운 선수가 하나도 없다. 모두 잘 먹어주기 때문에 너무 고맙다. 특히 식사 후 선수들이 고맙다는 인사를 할 때는 내가 감독인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다. 그래서 더 노력해서 선수들 입맛에 맞고 경기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한 때 김 조리장은 선수단 간식을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김밥 600줄을 혼자 만든 기억이 있다. 선수들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다. 펄펄 끓는 기름에 직접 손을 넣어 온도를 잴 정도로 열정적이다.
김 조리장은 "역시 김치찌개가 최고다. 특히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의 입맛을 돋우기 위해 꼭 필요하다"면서 "재료들을 준비하면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직접 가져가야 하는 것도 있고 현지에서 구해야 할 것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맛을 느끼고 힘을 내면 된다. 그것으로 내 일은 모두 끝난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