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허웅, 944일 만에 1군 출장… 여건욱 말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5.07 16: 43

SK 포수 허웅(31)이 944일 만에 1군 무대에 모습을 보인다.
이만수 SK 감독은 7일 문학 삼성전을 앞두고 "오늘 선발 포수로 허웅이 나선다"라고 발표했다. 주전 포수 정상호의 체력 안배 차원이다. 이 감독은 "정상호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오늘 포수를 놓고 고민을 했다. 김태형 배터리 코치, 조웅천 투수 코치와 상의했는데 허웅이 괜찮을 것 같다고 하더라"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오랜 기간 SK의 백업 포수로 활약했던 허웅은 지난 2011년 27경기에 뛴 것이 1군 출장의 전부였다. 2011년 10월 6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출장한 이후 944일 만의 1군 출장이다. 수비력이 뛰어난 포수로 이름을 날렸는데 지난 5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이만수 감독은 "1군 출장 경험이 적기는 하지만 캠프 때 꾸준히 투수들의 공을 받아 호흡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워낙 투수들을 잘 다독이는 스타일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재원을 포수로 쓰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최근 이재원이 팀 타선을 이끌어가고 있다"면서 이재원에게 수비 부담을 지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선발로 예고된 윤희상이 1군으로 올라왔고 여건욱이 2군으로 내려갔다. 주축 선발 투수들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던 여건욱은 올 시즌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1.08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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