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논란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tvN 예능프로그램 '더 지니어스'가 세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공개되지 않은 연출자와 출연자 캐스팅이 초미의 관심사다.
7일 한 방송관계자는 OSEN에 "'더 지니어스3'가 기획 중이다.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것은 없다. 지난 시즌에 말이 많았던 만큼 출연자 섭외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중이라 들었다"고 전했다.
제작진 교체, 게임 콘셉트 변화 등 소문은 무성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시즌2를 연출했던 정종연 PD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더 지니어스'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정 PD는 2000년대 초반 미국 CBS 채널에서 방영을 시작했던 리얼리티쇼 '서바이버(Survivor)', 네덜란드 상업채널 베로니카(Veronica)의 '빅 브라더(Big brother)'를 롤모델로 언급했다.
당시 정 PD는 "내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스토리에 따른 갈등이 아닌 사람간의 진짜 갈등이다. 모티브는 '서바이버'와 '빅브라더'다. 거기서는 공동체 생활을 하다 보니깐, 연합과 갈등과 싸움이 리얼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초 기획단계에서는 섬에서 보드게임을 하는 느낌으로 3주간 밀착 촬영을 하고 싶었지만, (지금처럼) 현실화 됐다"며 "여백의 시간 없이 다 촬영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점점 일반인 출연자로 가는 게 맞다. 고립된 환경도 여건이 되면 차차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더 지니어스'는 방영도중 연예인과 비연예인, 방송인과 비방송인으로 연맹이 결성돼 논란이 일었으나, 회가 거듭되고 인원이 줄며 방송인과 비방송인이 손을 잡는 모습이 그려지며 해당 논란은 사그라졌다.
다만 이두희의 신분증 도용으로 인한 논란, 즉 이두희의 게임 신분증을 조유영-은지원이 가져가 게임이 끝날 때까지 돌려주지 않았던(심지어 사용했던) 사건으로 '더 지니어스'의 기본룰인 '폭력-절도를 금한다'에 위배된다는 것과 맞물려, 엄청난 질타를 받았다.
당시 제작진은 "룰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으며, 이후 논란의 중심에 선 이두희는 이상민-홍진호와 함께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하는 등 게임 외적으로 플레이어들과의 친분을 유지함을 내비쳤다. 이후 준결승전에서 홍진호, 이다혜 등과 재등장해 불거진 논란 점화에 직접 나섰으나 논란의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더 지니어스3' 방송 소식은 논란만큼이나 관심도 뜨겁다. 다만, 시청자의 볼멘소리 해결이 답보되지 않은 채, 두뇌게임이 아닌 예능을 하려는 캐릭터들이 재등장 시킨다면 사그라졌던 논란 불씨도 재점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결국 '더 지니어스3'의 핵심은 진정성을 가진 참가자 섭외가 될 전망. 물론 시청자들이 '더 지니어스'를 통해 느꼈던 부당함과 불편함으로 생긴 앙금 해소가 우선이다.

tvN 측 관계자는 "'더 지니어스3' 제작이 확정됐다. 출연자나 콘셉트 등 자세한 내용은 논의 중"이라며 "올해 하반기 편성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gato@osen.co.kr
tvN 제공(위), '더 지니어스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