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향후 포수 운영 방안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5.07 17: 57

류중일 삼성 감독이 향후 포수 운영에 대한 밑그림을 드러냈다. 요약하면 ‘맞춤형 운영’이다. 투수의 성향에 따라 이흥련(25)과 이지영(28)을 번갈아가며 쓰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7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전날(6일) 8-4 승리 라인업과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딱 하나 바뀐 포지션은 포수다. 6일에는 이흥련이 마스크를 썼지만 7일에는 이지영이 안방을 지킨다.
삼성은 올 시즌 주전 포수이자 가장 믿음직한 포수인 베테랑 진갑용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이다. 신인 이흥련이 25경기에서 나가 비교적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경험이 부족하다. 한 시즌을 모두 소화하기는 힘들다. 류 감독은 “아마 지금쯤이면 이흥련은 체력도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인급 포수가 거쳐야 할 통과의례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류 감독은 진갑용이 돌아올 때까지 맞춤형 전략을 쓸 구상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우리 팀에 강민호처럼 능력이 뛰어나 확고한 주전 포수가 있다면 모를까, 현재는 고만고만한 상황이다”라면서 두 선수를 번갈아가며 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 맞춤형의 기준은 투수의 요구다. 류 감독은 “선발 투수가 원하는 선수를 포수로 쓸 것이다. 투수들의 의견을 들어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선발로 나서는 백정현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현재 6인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가고 있다. 여기에 우리 불펜에는 왼손이 많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일단은 생각 중이다”라고 최종 확정을 미뤘지만 만약 백정현이 선발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킬 뜻을 시사한 것이다. 류 감독은 8일 릭 밴덴헐크를 1군으로 올리면서 당분간은 13인 투수 체제를 운용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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