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⅔이닝 4실점’ 백정현, 시즌 첫 승도 무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5.07 20: 29

6선발 시험대에 오른 백정현(27, 삼성)이 비교적 잘 던졌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 데는 실패했다. 올 시즌 자신의 최다 이닝 소화에 만족해야 했다.
백정현은 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 기회를 가진 가운데 5⅔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백정현이 이날 경기에서 던지는 것을 보고 마운드 구성을 좀 더 생각하겠다”라고 밝혔는데 일단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은 남겨두는 투구였다.
1회는 고전했다. 1회 선두 김강민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어진 2사 2루에서도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주며 어렵게 출발했다. 다만 김상현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는 1사 후 나주환에게 이날 첫 안타를 맞았으나 신현철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0-0으로 맞선 3회에는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선두 허웅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고 이어 김강민에게는 좌익수 옆으로 총알같은 날아가는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에 몰렸다. 결국 조동화의 날카로운 타구가 다이빙을 한 2루수 나바로의 몸 아래로 빠져나가며 2실점했다. 다만 이후 최정을 삼진으로, 이재원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대량실점의 위기에서는 벗어났다.
0-2로 뒤진 4회에는 1점을 더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 김상현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은 백정현은 박정권 나주환을 잘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신현철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맞고 1점을 잃었다. 다만 5회는 김강민 조동화 최정을 모두 범타처리하며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퀄리티 스타트 요건의 마지막 고비였던 6회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해 이날 네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2사 후에는 나주환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결국 백정현은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김희걸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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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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