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7)이 악전고투 속에서도 시즌 3승 요건을 갖췄다.
옥스프링은 7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등판, 5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7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1개였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초 민병헌에게 선두타자 홈런, 1사 1루에서 호르헤 칸투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먼저 3점을 내줬다. 롯데 타선은 1회말 2점, 2회말 1점을 올리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옥스프링은 4회초 홍성흔에게 볼넷, 양의지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고 이원석을 삼진 처리했지만 김재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2사 3루에서는 민병헌에게 다시 좌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옥스프링은 5실점을 했지만 롯데 타자들이 이번에는 도와줬다. 롯데 타자들은 올 시즌 쉐인 유먼 경기에서는 화끈한 득점지원을 해줬지만 옥스프링은 유난히 타자 도움을 받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롯데는 4회말 루이스 히메네스의 동점 2타점 2루타와 박종윤의 역전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힘을 얻은 옥스프링은 5회를 무실점으로 넘기고 6회 1사 후 김재호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이명우에게 넘겼다. 이명우는 정수빈을 병살 처리하면서 옥스프링의 리드를 지켜줬다.
6회말 현재 롯데가 두산에 7-5로 앞서고 있다.
cleanupp@osen.co.kr
부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