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을 보여준 '갓구' 송병구, "팬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고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5.07 22: 38

"팬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절대로 16강에서 떨어지지 않겠다"
그의 오랜 애칭인 '총사령관' 대신 이제는 '갓구'로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스타2 전향 이래로 가장 뜨거웠던 팬들의 반응과 환호였다. '갓구' 송병구(26, 삼성)의 혼신의 투혼을 발휘하면서 생애 첫 GSL 코드S 16강 무대에 진출했다. 
스타2 게이머 중 현역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송병구가 스타 2 전향 이후 처음으로 GSL 코드S 16강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송병구는 7일 서울 대치동 강남 곰exp스튜디오에서 열린 '2014 핫식스 GSL 시즌2' 32강 C조 최종전서 홍덕을 2-1로 누르고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종전까지 가는 빡빡한 행보였지만 전혀 지치지 않고, 난적들을 차례대로 물리치면서 소중한 16강 진출 티켓을 손에 쥐었다. 첫 상대였던 정윤종부터 강동현 홍덕 등 상대들과 모두 난타전을 벌이면서 승부욕을 보여줬다. 
경기 후 송병구는 "팬 분들이 '갓구'라고 붙여주신 별명이 너무 마음에 든다. 스타1 시절 택용이의 '택신' '용택이'의 친근한 느낌이 든다. 마지막까지 응원을 아껴주지 않는 팬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16강에 올라갈 수 있었던 이유를 팬들의 성원으로 돌렸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 그는 치밀했던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첫 경기인 정윤종전은 어제 즉흥적으로 빌드를 준비했다. 마지막 최종전서 정윤종을 다시 만나면 힘들 것 같아서 불멸자로 몰아치는 공격을 준비했다. 결과적으로 안 통했다. 3판 중에서 2판 정도 우주관문을 예상했는데 1판만 사용하더라. 
그래도 며칠동안 생각했던 대로 흐름이 진행되서 올라갈 수 있었다. 래더에서 연습이 너무 잘됐다. 자신감이 있어서 홍덕 선수에게 이겨본 적도 있어서 2승이었다. 막바지에는 연습이 너무 안됐다. 정윤종과 경기서 졌지만 마음에 들었다. 예상했던 대로 올라갈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프로리그서 뛰는 현역 게이머 중 임재덕이 빠져 나간 이후 최고령 게이머인 송병구는 "관중들이 어느 정도 계신 줄 몰랐다. 경기 끝나고 나오는데 관중들이 환호를 보내주셔서 깜짝 놀랐다. 스타2에서 이런일을 경험할 줄이야 라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원래는 16강이 목표였는데 팬 분들께서 만족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꼭 16강을 넘겠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송병구는 "개인 휴가인데 개인전에 신경써준 팀원들에게 고맙다. 32강에서 이런 환호를 받을 줄 몰랐다. 팬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열심히 해서 스타1 때와 같은 응원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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