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11회 연장 끝에 LG를 꺾고 전날 끝내기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5차전서 8-7로 승리했다.
한화는 8회초 극적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10회초 2사 1, 2루에서 이양기가 봉중근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11회초 송광민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총 15개의 안타를 터뜨린 가운데 이용규 이양기 김태균 최진행 송광민 김회성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10승(15패)을 거뒀다. 반면 LG는 7회까지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뼈아픈 역전패, 20패(9숭 1무)째를 기록했다.
선취점부터 한화가 뽑았다. 한화는 1회초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이양기의 2루타로 1-0을 만들었다. 정근우의 좌익수 플라이에 이양기는 3루를 밟았고, 1사 3루서 김태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앞서갔다.
LG는 바로 한화를 따라잡았다. LG는 1회말 백창수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손주인은 중전안타를 날려 무사 1, 2루가 됐다. 찬스서 LG는 더블스틸로 1사 2, 3루가 됐고 정의윤의 유격수 땅볼에 백창수가 홈을 밟았다. 이어 LG는 이병규(9번)의 적시타로 2-2, 곧바로 균형을 이뤘다.
한화는 2회초 다시 2점을 더해 리드했다. 첫 타자 최진행이 중전안타를 쳤고, 김회성이 신재웅의 패스트볼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2점을 뒤진 LG는 4회말 흔들리는 유창식에게 4점을 뽑아 역전했다. 이병규(7번)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용근의 중전적시타로 무사 1, 2루로 기회를 잡았다. 오지환의 내야안타로 1사 만루, 백창수가 풀카운트 끝에 유창식의 낮은 패스트볼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주자 2명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서 3루수 김회성의 2루 송구가 백창수의 머리를 맞고 굴절, 3루 주자 오지환도 홈으로 들어와 5-4로 경기가 뒤집어졌다. LG는 이진영의 타구가 송창식의 느린 베이스커버로 내야안타, 3루를 향하던 백창수가 틈을 놓치지 않고 홈까지 향해 6-4, 2점 앞서갔다.
한화는 5회초 이용규의 중전안타와 2루 도루로 신재웅을 마운드서 끌어내렸다. 그리고 정현욱을 상대로 정근우가 1타점 내야안타를 날려 5-6, LG를 추격했다.
유창식도 5회말 송창식과 바뀌며 경기는 불펜싸움으로 흘러갔다. 한화는 6회초 2사후 김회성이 중전안타를 치고 대타 김태완의 타구가 3루수 박용근의 에러가 되면서 2사 1, 3루 동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용규가 바뀐 투수 유원상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동점에 실패했다.
끌려가던 한화는 8회초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최진행이 좌전안타를 쳤고, 송광민이 유원상에게 가운데 펜스 맞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6-6, 경기 막판 다시 동점이 됐다.
경기는 연장까지 흘러갔고, 한화는 10회초 2사후 김만수가 내야안타, 이용규가 중전안타를 터뜨려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이양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7-6, 승리에 다가갔다. 박정진이 10회말 1점을 내줬으나 11회초 고동진의 2루타와 송광민의 우전 적시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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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