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팀워크가 돼야 강팀이다.”
NC가 18일 만에 1위에 올라섰다. 돌풍을 태풍으로 바꿀 태세다. 27명(NC 1군 등록 선수)이 펼치는 야구가 돌풍의 원동력이다.
NC는 7일 목동 넥센전에서 홈런 6방포함 21안타를 몰아 때리며 24-5로 승리했다. 6회 강우 콜드 승이었다. 넥센을 2위로 내린 NC는 반 경기차 선두에 올라섰다. 팀 창단 첫 3타자 연속 홈런과 한 경기 최다 안타, 최다 득점 등 온갖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전과 주전 아닌 선수들이 가리지 않고 똘똘 뭉쳐 이뤄낸 결과였다.

2년차 구단 NC를 이끌고 있는 김경문 감독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야구를 ‘팀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야구는 단체 운동이다. 팀워크가 돼야 강팀이다. 개인 운동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똘똘 뭉쳐 힘을 내주고 있는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에 나가지 않아도 선수들이 서로 힘내주고 하는 모습이 좋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평소 “덕아웃에 있던 선수들이 경기 후반에 나가서 잘 해주면 결국 팀 전력은 강해진다”라고 말한다. 주전 아닌 선수가 경기 후반에도 주전 못지않은 경기력을 보일 때 강팀이 된다는 것. 지난해 출전 시간이 많았지만 올해 그 시간이 줄어든 권희동과 지석훈, 이상호, 조영훈 등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김 감독은 “주장 이호준을 중심으로 덕아웃에 있는 선수들이나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이나 잘 뭉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에 많이 나가지 못하는 선수들이 불평을 하게 되면 중요한 순간에 팀이 무너진다”고 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묵묵히 잘 해주고 있다”며 미안함도 드러냈다.
실제 이날 경기에서는 주전 3루수 모창민 대신 지석훈이 선발 출장해 스리런을 폭발시켰다. 박정준은 교체 출전해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고 이상호도 대주자로 나가 득점에 성공했다. 외야수로 선발 출장한 권희동은 부상으로 빠진 김종호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지난해 출전 시간이 많았던 선수들이지만 개인이 아닌 팀을 위한 야구를 하고 있다.
지난해 25도루를 기록하는 등 출전 시간이 많았던 내야수 이상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경기에 나가지 못하든 경기 후반에 나가든 항상 준비하고 있다”며 “4강을 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니까 괜찮다”라고 말했다. 이상호의 말대로 백업 선수들은 묵묵히 팀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야구는 27명이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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