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에 강레오 박선주 부부가 첫 등장했다. '마스터셰프 코리아’에서 차가운 독설로 도전자들을 벌벌 떨게 하던 카리스마 강레오는 없었다. 아내의 애교에 집안일을 돕고, 딸 강솔에이미 양에게 뽀뽀를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툰 아빠 강레오만 있을 뿐이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SBS '오 마이 베이비'에는 강레오 박선주 부부가 합류, 딸 강솔에이미와의 일상을 공개했다. 요리하는 아빠 강레오는 등장하자마자 “집사람은 매우 똑똑하고 어떤 면에서는 천재적인 재능까지 있다”라며 아내 박선주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강레오는 “아내는 앉아 있고 아내는 걸어오는 중이었다”고 두 사람의 첫 만남을, 박선주는 “그렇게 걸어오던 남편에게 5초 만에 반했다”고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박선주는 이후 “연애시절은 항상 즐거웠다. 그리고 어느새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됐다”며 마흔 셋 늦은 나이의 출산에도 건강하게 태어나준 딸 에이미를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일요일 강레오의 아침은 딸 에이미에게 쭉쭉이 체조를 시켜주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에이미는 반응이 없었다. 엄마의 뽀뽀에는 환하게 웃었지만, 뽀뽀를 바라는 아빠에게는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강레오는 소리가 나는 장난감으로 겨우 딸의 시선을 붙든 뒤 “뽀 해줘”라고 귀엽게 말했지만, 에이미는 고개를 휙 돌리며 시선을 회피했다.
이 같은 딸의 모습에 엄마 박선주는 “솔직히 아빠가 에이미랑 조금 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바쁜 남편과 에이미의 관계 개선을 바랐다. 이후 강레오는 아내가 아이와 산책을 나간 사이 딸을 위해 건강죽을 만들었지만, 에이미는 아빠의 간절한 외침에도 죽을 먹지 않았다. 하지만 엄마가 만든 시금치 나물은 맛있게 먹어 강레오를 좌절케 했다.
이에 강레오는 “에이미가 말만 통하면 나랑 더 친해질 거야. 걱정하지마”라고 스스로를 위안했다. 그러면서 “(‘오마베’가) 육아 관련된 프로그램이긴 한데 제가 뭔가를 보여주고 싶어서 한 건 아니다. 저는 사실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처음으로 딸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제가 놓치고 있었던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변화를 다짐했다.
아내 박선주는 응원했다. 그는 “아빠가 노력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분명히 굉장한 전환점을 맞이해서 어느 날 에이미가 저에게 안녕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며 달라질 부녀사이를 기대케 했다. 서툰 아빠 강레오와 시크한 딸 에이미. 이들 부녀의 좌충우돌 성장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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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오마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