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매’(볼수록 매력적)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21)가 리그 정상급 리드오프로 발돋움 중이다. 시즌 초반이지만 리드오프의 자질로 평가되는 출루율과 타율뿐만 아니라 도루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새기고 있다. 박민우로 인해 NC는 더 강해졌다.
박민우는 7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타수 5안타 2타점 5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6차례 타석에 들어가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안타와 2루타, 3루타를 작렬했고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만 없었다. 이날 박민우는 프로야구 통산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기록을 썼다.

박민우는 7일 현재 28경기에 나와 92타수 32안타 타율 3할4푼8리를 기록 중이다. 리그에서 5번째로 타율이 높고 리드오프 가운데 가장 높다. 리드오프의 필요조건 가운데 하나인 도루는 15차례 성공시켰다. 리그에서 가장 빠르다. 이 부문 단독 1위다. 도루 성공률은 100%다.
홈런만 없을 뿐 장타력도 겸비한 리드오프다. 박민우는 장타율이 5할이다. 출루율은 4할3푼을 기록해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9할3푼에 이른다. 득점권 타율도 4할6푼2리를 기록하며 이 부문 4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주로 9번 타자와 1번 타자로 뛰고 있는 박민우는 한 때 리드오프 타율이 낮았다. 지난달 한 때 1번 타자로 21타수 4안타 타율 1할9푼, 9번 타자로는 23타수 11안타 타율 4할7푼8리를 기록했던 박민우다. 박민우는 이에 대해 “1회에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며 “경기 초반 흐름을 지켜보고 차분히 준비할 수 있어 편한 것 같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리드오프로 줄곧 출장하며 어느새 정상급 리드오프로 기량을 뽐내고 있다. 7일 현재 1번 타자로 56타수 18안타 타율 3할2푼1리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까지 공포의 9번 타자였다면 5월 들어 매서운 리드오프로 180도 탈바꿈했다.
김경문 감독도 박민우의 성장에 흐뭇하다. 김 감독은 “기대 이상이다”라며 “선구안이 되게 좋다. 안타를 치지 못해도 투수 공을 많이 던지게 한다”며 박민우를 칭찬했었다. 전날 경기 직후 박민우는 “주어진 임무에 충실했다. 1번 타자로서 출루와 득점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이 승리할 수 있는데 도움이 돼 기쁘다”고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박민우의 성장에 팀 전력도 상승했다. 이종욱과 김종호뿐만 아니라 박민우라는 새로운 리드오프 카드가 NC에 있다. 상황에 따라 선수 컨디션에 따라 다양한 리드오프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 고졸 3년차 박민우의 성장이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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