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 공동 선두' 이호준, 시간을 거스르는 자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5.08 06: 27

NC 다이노스 4번 타자 이호준(38)이 나이를 잊었다. 이호준은 어느새 타점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거포 루이스 히메네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호준은 7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타수 4안타(2홈런)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멀티 홈런을 기록했고 올 시즌 개인 두 번째 그랜드슬램도 작렬했다. 개인 통산으로는 8번째 그랜드슬램이었다.
이호준은 이날 7타점을 쓸어 담으며 타점 부문 공동 1위로 등극했다. 7일 현재 29타점을 기록 중인 이호준은 롯데 히메네스와 함께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이호준은 올 시즌 31경기에 모두 지명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29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이호준은 NC 부동의 4번 타자 임무를 해내며 126경기에서 87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004년 SK 와이번스 시절 112타점으로 개인 최다 타점을 기록한 이후 9년 만에 80타점 이상을 기록하며 회춘한 이호준이다.    
이호준의 타점 본능은 한국 나이로 불혹을 앞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홈런을 7방 터뜨리며 29타점을 기록한 이호준. 쟁쟁한 후배들과의 경쟁도 이겨내고 있다. 타점 부문 상위 10명 가운데 한국 나이로 35세 이상인 선수는 이호준 뿐이다.
한 경기 7타점 경기는 NC로 팀을 옮기고 나서 두 번째였다. 이호준의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은 8타점. 지난 2004년 8월 24일 SK 와이번스 시절 문학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기록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한 경기 7타점을 기록하며 폭발력을 잃지 않고 있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가세한 올해도 역시 NC 4번 타자는 이호준이다. 지난 시즌뿐만 아니라 올해도 4번 타자로서 꾸준하게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이호준의 꾸준함 속에 나성범, 테임즈라는 흔들리지 않는 클린업 트리오가 NC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프로야구 18시즌 째를 맞고 있는 이호준은 여전히 4번 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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