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흥민-우청용, 홍명보호 16강 이끌 양날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5.08 11: 12

손흥민(22, 레버쿠젠)과 이청용(26, 볼튼)의 두 어깨에 홍명보호의 16강행이 달려있다.
홍명보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축구국가대표팀 23인 최종명단을 8일 오전 파주 NFC에서 발표했다. 예상대로 한국대표팀의 측면을 책임질 좌우날개에 손흥민과 이청용이 포함됐다. 홍명보 감독이 두 선수에게 기대하는 바는 무엇일까.
올 시즌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와 컵대회 등을 합쳐 총 42경기에 나서 11골,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유럽에서 뛰는 해외파 선수 중 단연 최고의 성적이다. 손흥민은 22세로 어리지만, 유럽 최고의 수비수들을 상대해본 경험이 있다. 많은 이들이 손흥민에게서 12년 전 당돌했던 박지성의 모습을 기대하는 이유다.

이청용의 활약도 돋보인다. 시즌 막판 컨디션이 살아난 이청용은 3골,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비록 챔피언십에 머물고 있지만, 이청용의 실력은 프리미어리그급이라는 평가다. 브라질 월드컵은 이청용 개인의 선수경력에서도 중요한 무대다.
러시아, 벨기에, 알제리와 함께 H조에 속한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다. 홍명보호는 수비에 치중한 뒤 한 번의 역습으로 골을 노려야 한다. 탁월한 스피드와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측면을 뚫을 수 있는 손흥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완급조절능력과 정확한 크로스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는 이청용도 공격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이번 대표팀에서 이청용은 리더십까지 십분 발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호의 16강행 여부는 손흥민과 이청용의 활약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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